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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카카오뱅크, 3분기 누적 순이익 2793억원···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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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카카오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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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여신 성장세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8일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88% 증가한 2792억52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3분기 순이익은 954억1700만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는 아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1.22% 성장했다.

카카오뱅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은 여·수신 잔액이 급증해서다. 3분기 말 여신 잔액은 37조1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4.9% 불었다. 수신 잔액은 같은 기간 34조6000억원에서 45조7000억원으로 32.1% 증가했다.

여신 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전·월세 대출 포함)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3분기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9조8673억원으로, 9개월 전인 지난해 말 대비 49.4% 급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주택담보대출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확대했고, 대출금리 인하 특판을 진행하는 등 주택담보대출을 공격적으로 판매해 왔다. 카카오뱅크가 금리 경쟁력을 내세워 주택담보대출 시장점유율을 높이자 금융당국에선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원인의 하나로 인터넷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지목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의 인가 취지인 중·저신용자 포용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은 4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7% 늘었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5.5%포인트 늘어난 28.7%로, 출범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말 목표치 30%에는 미달하고 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늘었지만 연체율은 감소했다. 3분기 연체율은 0.49%로 1분기 0.58%, 2분기 0.52%보다 하락했다. 카카오뱅크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우량 차주(대출받은 사람)를 선별하는 작업 등이 효과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말 고객 수는 1년 전보다 약 250만명 증가한 2228만명으로 집계됐다. 고객 증가는 월간 사용자 수(MAU) 확대로 이어져, 3분기 평균 MAU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744만명이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균형 잡힌 여·수신과 안정적인 위험 관리를 통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중·저신용 대출 확대와 소상공인 상생 지원 등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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