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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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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한동훈 재산 43억… 난 돈 부족해 4억3000만원 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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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 향해 “이렇게 후지게 (일)하는 법무부 장관은 처음”

조선일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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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두고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라고 했다. 한 장관이 송 전 대표 등 일부 운동권을 향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하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말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은) 무리한 수사를 한 게 검증됐던 사람이고 인사 검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왜 인사 검증 기능을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옮겼나.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한 것”이라며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등을 언급했다.

송 전 대표는 또 “(한 장관이) 저를 비도덕적이라고 비판했는데, 제가 적어도 4선 국회의원, 변호사, 인천시장을 하면서 부정한 돈 축재하지 않고 성실하게 국민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아왔는데 운동권했다는 이유 하나로 (비도덕적이라) 말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한 장관이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어린데 검사를 해서 재산이 43억원이고 타워팰리스에 산다”며 “나는 돈이 부족해서 서울에 아파트를 못 얻고 연립주택 5층에, 지금 4억3000만원 전세에 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덕적으로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지만, 한 장관은 사법고시 합격한 후 땀을 흘려 일을 해 봤는가”며 “기업들 잡고 피의자와 뒤에서 야합하고 증거조작 의혹이 꽉 차 있는 이런 분이 도덕을 논의할 때인가”라고 했다.

그는 ‘한 장관을 탄핵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며 “(당내에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저도 그걸 보완해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한 장관 탄핵 사유를 쭉 정리해서 곧 발표할 생각”이라고 했다. ‘(탄핵 추진에) 사적인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사람들이 다 한동훈을 두려워한다. ‘지록위마’(윗사람을 멋대로 주무르고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른다는 뜻의 사자성어)의 세상이 돼서 한동훈 장관이 뭘 하면 다 옹호하고, (한 장관이) 진시황 때 환관 조고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운동권 세력을 기득권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선 “나 역시 586의 문제점을 인정했기 때문에 지난 대선 때 불출마 선언까지 한 것”이라면서도 “운동권 동우회 정권보다 검찰 동우회 정권이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 개인의 출마 여부가 아니라 민주 개혁 진영의 성공을 위해서 연대가 필요하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가면 전국구용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고 나 역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의 연대 여부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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