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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합창의장 후보자 “자녀 학폭, 北 ICBM 발사 당시 주식거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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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명수 합동참모본부의장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김명수 합동참모본부의장 후보자가 과거 딸의 학교폭력 사건 연루 의혹과 북한의 ICBM 시험발사 당시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자는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여야 의원들이 자녀 학폭 관련 질의를 하자 “(당시엔) 인지하지 못했다”며 “(최근) 의원실로부터 연락받고 사실이 어떤가 확인하면서 (인지했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가족들도 (당시엔) 아마 학폭이라고 생각지 못했던 것 같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전체적으로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알았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자 딸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12년 5월 동급생 5명과 함께 교내 화장실에서 다른 동급생 1명에게 폭력을 행사,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로부터 1호 조치인 ‘피해 학생에 대한 서면사과’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를 시작하면서 자녀의 학폭 사건 연루와 관련해 “인사 검증과정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수차례 있었으나 당시엔 인지하지 못해 (학폭 문제가) 없는 것으로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게 내 불찰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자녀의 학교 폭력과 관련해 먼저 관련 학생과 학부모님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의원들이 당시 사건 이후 피해자가 항의하거나 민원을 제기했는지 묻자 김 후보자는 “아이(딸)한테 확인한 결과, (중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들과 헤어져 다시 연락이 안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당시 가해 학생들이 1인당 300만 원씩 총 180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하지 않았느냐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가족도 (피해자에) 사과했는데 그런 것(합의금)을 줬다는 기억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또 ‘업무시간 중 주식거래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과를 했다. 김 후보자는 2022년 1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주식거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당시 국방부 국방개혁실 국방운영개혁추진관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김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당시) 작전 직위에 있지 않다 보니 전반적 상황을 캐치(파악)하는 게 늦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했을 당시 골프장을 이용한 데 대해서도 “부적절하다고 행동이었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합참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준수해야 한다’는 요구엔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자녀) 학폭 문제와 주식, 골프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만약 내게 기회를 준다면 합참의장 임무에만 매진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가족들의 암호화폐 투자·거래와 관련해선 “아들이 코인으로 200만 원 정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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