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사태, 글로벌 빅테크 지형도 급변
이미 시장 반응도 뜨겁다. 주가가 급등하며 MS는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애플의 시대’에서 다시 ‘MS의 시대’로, 미래 기술 AI가 몰고 온 변화다.
MS는 샘 올트먼에 이어 오픈AI 직원들까지 영입에 나서고 있다. 케빈 스콧 M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러분들의 청원서를 봤고, MS의 새 연구소에 샘 올트먼과 합류하려는 여러분의 열망에 감사드린다”며 “필요하다면 MS가 여러분의 (기존) 보수와 일치하고 우리의 공동 사명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알아달라”고 밝혔다.
전날 오픈AI 직원들은 이사회 전원 사임과 올트먼 복귀를 요구하며,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올트먼과 함께 회사를 떠나겠다는 내용의 연판장에 서명했다.
전체 직원 770명 중 서명한 직원이 7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오픈AI 직원 대부분이다. 이에 MS가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을 제공하며 이들을 고용할 수 있다는 걸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 20일엔 MS 주가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77.44달러)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기준으로 MS의 시가총액은 2조 7728억 달러(약 3590조원)로, 애플 시가총액인 2조9650억 달러(약 3839조원)과 1900억 달러 가량 격차가 난다.
작년 12월만 해도 양사의 격차는 4000억 달러 이상 차이가 났다.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빠르게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증권가에선 향후 AI 경쟁력을 앞세운 MS가 이내 애플까지 추월할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올트먼의 MS 합류 이후 오픈AI는 심각한 내홍에 휩싸이고 있다. 직원들은 연판장을 통해 “(올트먼 해임을 결정한) 이사회 행동은 오픈AI를 감독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줬다”며 “우리는 우리의 사명과 능력, 판단력, 직원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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