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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잇단 설화에…민주 “막말·부적절 언행 공천심사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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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윤리위반 검증 서약에 항목 추가
적발시 자격심사 통과해도 사퇴
현역평가 하위 10% 패널티 강화
경선득표 감산비율 30%로 상향
최강욱 옹호 민주硏 부원장 사퇴


매일경제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전·현직 소속 의원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부적절한 언행을 공천 심사에 엄격하게 검증해 반영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은 24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후보자 검증위원회 단계부터 엄격히 검증하고 공천 심사에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으로 소속 정치인들의 실언이 문제가 되자 당내에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 된다. 막말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과 당원에게 실망을 주는 정치인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병도 의원은 “민주당 공직후보가 되려면 부정부패, 젠더폭력, 입시부정, 공직윤리 위반 여부 등을 검증신청 서약서에 명기하게 돼 있는데 여기에 막말과 설화 관련 내용을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인될 경우 후보자 자격 심사를 통과해도 선거일 이전에 후보를 사퇴하거나 당선 후에는 의원직 사퇴 등 당의 결정을 따를 것을 서약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속한 의원들에 대해 경선득표 감산 비율을 20%에서 30%로 상향하기로 했다. 현역 평가 하위 의원들에게 경선 패널티를 강화하는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일부 수용한 것이다.

한편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옹호한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논란 하루 만에 부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남 부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민주연구원 부원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썼다.

남 부원장은 지난 22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그 말을 왜 못하는가”라며 “그것을 빗대서 ‘동물농장’에 나온 상황을 설명한 것이 뭐가 그렇게 잘못됐단 말이냐”고 언급했다.

최 전 의원을 옹호한 남 부원장 발언에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어떠한 형태든 저는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은 “도대체 누구를 보고 정치를 하기에 이런 막말과 썩어빠진 상황 인식을 갖고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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