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회선 증가폭 ‘최저’
정부 규제 등 수익성 악재
정부 규제 등 수익성 악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5G 가입자 증가폭이 상용화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5G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서자 신규 가입자 성장세가 누그러지는 추세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대책이 현실화하면서 통신3사 수익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4일 매경닷컴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통신3사 이동전화 부문 5G 가입회선 증가폭이 지난 9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전화 5G 가입회선은 지난 9월 기준 3147만9603개로 전달보다 28만122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5G가 상용화된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5G 증가폭이 전달 대비 2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1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전달보다 29만245개 늘었다.
올해만 놓고 보면 지난 1~4월만 해도 매달 40만~5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다. 5월에 접어들면서 증가폭은 30만명대로 떨어졌고 4개월 만인 지난 9월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전체 휴대전화 가입회선 가운데 5G 회선이 차지하는 비중도 정체된 상태다.
5G 비중은 매달 1%포인트씩 꾸준히 증가하다 지난 3월 0%대로 축소됐다. 월별로 보면 ▲3~5월 0.9%포인트 ▲6~7월 0.8%포인트를 기록했다. 8월에는 다시 0.9%대로 올라섰지만 한 달 만인 지난 9월 0.7%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통신3사는 그동안 고액의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를 확보해 막대한 수익을 냈다. 5G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LTE보다도 높다.
그러나 5G 비중이 커지고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이다.
정부 규제 환경도 통신3사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악재로 꼽힌다. 정부 대책이 통신3사 핵심 수익원인 5G 부문 성장세를 억제할 수 있어서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1분기 안에 5G 요금제 최저 구간을 3만원대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4만원대 중후반대로 형성된 5G 요금제 하한선을 낮춰 가계 통신비 부담을 덜어낸다는 취지다.
알뜰폰 사용자도 3만원대 5G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3사가 빠르게 도매제공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5G 단말기로 LTE 요금제를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현실화하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8일 이 같은 방안을 내놓자 SKT는 2주 만에 이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SKT에 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5G 단말기로 LTE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5G 가입자 증가폭 감소, 3만원대 5G 요금제 출시 등을 통신업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악재로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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