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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3 (금)

'녹아내린 얼굴·잘린 팔다리'…길거리에 출몰한 거지들에 태국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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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거리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이가 구걸하고 있는 모습.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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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태국에서 신체 일부가 심하게 훼손된 걸인들이 잇따라 포착됐다. 현지 경찰은 이들의 인신매매 범죄 연루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지만, 관련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방콕 포스트, 타이PBS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쯤부터 태국 방콕 시내에서 ‘의문의 행인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SNS에는 일반 시민들이 이들을 촬영한 사진이 다수 올라왔는데 이들은 얼굴이 심하게 녹아내렸거나 화상 자국이 있었고, 사지가 없거나 얼굴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진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가방이나 플라스틱 박스 등을 들고 방콕에서 시민들에게 돈을 구걸했다. 구걸은 태국에서 불법이다.

이로 인해 “국제 인신매매 조직에 연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장애가 있는 중국인들이 한꺼번에 구걸에 나선 것은 흔치 않았고, 이들이 아파트나 호텔 등에서 함께 지냈기 때문이다.

SNS 등에서는 “중국 갱단이 비장애인을 납치해 신체를 훼손한 뒤 태국에서 돈을 벌게 만들고 있다” “국제 인신매매 조직과의 연계가 의심된다” “고문과 협박을 당해서 구걸에 나선 것 아니냐” 등의 추측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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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이가 구걸하고 있는 모습.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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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잇따라 접수되자 결국 태국 경찰이 단속에 나섰고, 남녀 6명이 체포됐다. 조사 결과 수상한 걸인들의 국적은 중국이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인신매매를 당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자발적으로 구걸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는 것이다.

태국에서는 구걸이 불법이기 때문에 경찰은 이들을 중국으로 추방하고 10년 간 태국 입국을 금지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이들은 매일 6시간씩 구걸을 하며 1만바트(36만8000원) 정도를 벌었다”라며 “이들이 벌어들인 돈이 제3자에게 흘러간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태국은 경제와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지난 9월 말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중국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태국 정부의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관광객 입국 조건을 지나치게 완화하면서, 신원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이들까지 무분별하게 들어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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