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오른쪽 두 번째)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저출산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1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6일 오전 심화하는 저출산 추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과 교수, 서용석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박영관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 황인도 한국은행 거시경제연구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저출산 문제의 원인 파악, 효과적인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전문가뿐만 아니라 청년부부, 기업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대화'에 나선다. '찾아가는 대화'는 무자녀가구, 미혼가구, 1자녀가구, 다자녀가구, 비혼가구 등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찾아가는 대화'에서 제시된 대안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산하 협의기구인 인구정책기획단 회의 등을 통해 관련부처와 협의하고 정책화할 예정이다.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는 한국의 저출산 상황을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와 같다'고 진단한 바 있고, 최근 외국 언론에서는 '흑사병'과 비교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의 저출산 현상을 '청년들의 비명'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국가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현재 우리의 상황이 특별한 위기인 만큼 특별한 전략이 나올 수 있도록 코로나19 중대본과 같이 인구위기를 극복해 볼 수 있는 범국민 협의체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은 "현재 우리는 모든 역량을 집결해 저출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며 "국가의 존망에 대한 문제라는 냉정한 인식을 바탕으로 실제 우리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과감한 결단과 실천을 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