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7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 박 전 대통령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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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6일 대구 지역 언론과 만나 “내년부터는 지역민과 자주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7일 사저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뒤 약 한 달 만의 대외 행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수성구 상동의 한 식당에서 대구지역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사 온 지도 1년 6개월 됐는데 지역민들을 뵙지 못해 마음이 쓰였다. 건강도 썩 좋지는 않아 몸을 챙기느라 그렇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명 ‘아재 개그’를 여섯 차례 던지는 등 대화 내내 웃으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고 대구 지역 언론들은 전했다.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오늘은 식사 자리인데 그러고 넘어가자”고 말을 아껴 관련 질의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내년 총선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나 대구경북민에게 아주 중요하다는 참석자의 지적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자주 국민을 만나 위로와 희망을 주면 좋겠다”는 요청에 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 집필이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여유가 생길 것 같다.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갖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자리에 참석한 유영하 변호사는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에서 연재 중인 ‘박근혜 회고록’을 책으로 엮어 내년 초 출간할 계획을 밝혔다.
유 변호사는 “작년에 대구에 오셨을 때와 비교하면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건강할 때가 100%라면 작년에는 60%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90% 정도로 거의 회복됐다. 일상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아직”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정치적 거취와 관련해서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잘 듣고 잘 판단해서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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