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뎅기열 악몽이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데다 의료 시스템이 열악해 피해가 더 큰데요,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서영 월드리포터입니다.
【리포터】
올해 방글라데시의 뎅기열 사망자가 1천5백 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23년 동안의 총 사망자는 856명, 올 한 해 동안 거의 두 배가 희생된 겁니다.
비정상적인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기후변화.
많은 비가 우기 내내 내렸고 기온도 높았습니다.
높은 온도와 습도, 곳곳에 고인 물웅덩이까지 모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카비룰 바샤르 / 자한기르나가르 대학 교수 : 기후 요인, 특히 온도와 습도 그리고 강우량 간에는 연관성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바이러스의 성장과 발달뿐만 아니라 흰줄숲모기의 개체수 증가를 유발한 주된 요인입니다.]
방글라데시의 질병 예방에 대한 낮은 인식과 열악한 의료 시스템도 문제입니다.
살충제 분사 등 방제에 소홀했고, 그 결과 인구 밀도가 높은 대도시 외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공공 병원마다 전담팀을 구성했지만, 전문 의료 장비도 부족했고 의료진도 경험이나 훈련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불 하산 / 뎅기열 사망자 아버지 : 이렇게 유명한 병원 소아 중환자실에 의사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제 아들은 4시간 동안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에서 경험했듯,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전염병은 일부 국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따라서 국제사회가 방글라데시 같은 기후변화 취약국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조기 경보 시스템 개발과 의료인 교육, 콜드 체인 등 의료 장비 지원 등이 거론됩니다.
[카비룰 바샤르 / 자한기르나가르 대학 교수 : 열대 및 아열대 국가들의 관점에서 매개감염 질환을 우선순위로 다뤄야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올해 뎅기열이 가장 심각한 20개국에서 약 500만 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2022년보다 30% 증가한 수치며, 역대 최고였던 2019년보다도 18% 더 많은 수치입니다.
월드뉴스 윤서영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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