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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만화와 웹툰

일제강점기로 돌아가 문화재 약탈 막을 수 있다면...웹툰 '환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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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 떠난 경매사의 고군분투 이야기
“문화유산 소중함 전파… 국민관심 높이기”
한국일보

문화재청이 12일부터 네이버웹툰에 연재할 예정인 '환수왕'의 한 장면.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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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경매사 이준섭은 평소 별생각 없이 고미술품을 경매에 부쳤다. 도난 문화재는 아닌지, 한국 문화유산이 외국으로 팔려 나가는 건 아닌지 등에는 관심이 없었다. 높은 가격에 낙찰돼 수수료만 많이 남기면 그만이니까. 돈만 밝히던 그에게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경매에 올릴 유물 한 점을 만지다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 것. 일제강점기로 돌아간 그는 문화재의 무분별한 국외 반출과 훼손을 낱낱이 목격한다.

문화재청이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50부작으로 네이버웹툰에 연재한다고 11일 밝힌 웹툰 ‘환수왕’의 서사다.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이준섭)이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문화재청이 공개경쟁입찰로 선정한 이 웹툰 제작과 보급에는 약 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청년 세대에게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문화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사업이다. 문화재청은 2015년에도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웹툰 ‘물상객주’ (物商客主)를 네이버에 연재했다.

이번 연재 기획자인 이기홍 문화재청 활용정책과 주무관은 “문화재를 활용하고 보존하는 일은 유물을 그저 보관하는 게 아니라 살아 숨쉬는 가치를 나누는 일이란 점을 일깨우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환수왕’을 창작한 좌승훈 작가도 “문화유산은 단지 옛것 혹은 옛 보물일 뿐 아니라 한반도를 살아가는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선조의 발자취가 연결돼 지금의 '우리'가 됐으며, 그것이 문화유산의 가치라는 점을 웹툰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문화재청이 12일부터 네이버웹툰에 연재할 예정인 웹툰 '환수왕'의 메인 타이틀.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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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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