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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낙서 훼손된 경복궁 담장 신속히 복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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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쪽 담벼락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낙서가 적혀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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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최근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담장을 현지 조사하고 신속하게 복구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와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들과 함께 담장의 훼손 상태를 현지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담장에는 임시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다.

문화재청은 보존처리약품을 이용한 세척 등 전문 조치를 통해 담장을 복구하고 인근에 CCTV를 확대 설치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50분쯤 경복궁 영추문 양쪽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담장이 ‘영화 공짜’ 등 문구의 낙서로 훼손됐다. 낙서 크기는 영추문 좌측이 길이 3.85미터에 높이 2미터, 우측은 길이 2.4미터에 높이 2미터 정도다. 고궁박물관 쪽문 좌측은 길이 8.1미터에 높이 2.4미터, 우측은 길이 30미터에 높이 약 2미터의 낙서로 훼손됐다.

경복궁은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훼손된 담장 전체도 사적 지정범위에 포함돼 있다. 문화재청은 담장을 훼손한 행위에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할 것이며, 종로경찰서와 공조해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채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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