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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3년 계묘년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연초부터 경기침체가 지속되었고, 무너진 교권, 마약 사범 사상 최고, 전세 사기, 무차별 흉기 난동 등 충격적인 뉴스가 끊이지 않았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에 대해 알아보는 설문을 실시했다.
2023년 올 한해 개인적으로 이룬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코로나가 종식되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여행’이 가장 높은 응답 키워드로 나타났다.
반면 올 한해 개인적으로 가장 후회하는 일은 건강관리 소홀, 가족관계 소홀, 운동 부족, 재테크, 투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선정 2023년 국내 10대 뉴스 중, 어떤 뉴스가 대중의 관심과 집중을 받았을까.
응답자가 꼽은 2023년 국내 10대 뉴스 중 1위는 ‘잇단 흉악 범죄에 대한 불안’(20.7%) 뉴스로 나타났다. 지난 여름,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등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악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극도로 높아졌다.
본 기관 조사에 따르면 ‘잇단 흉악 범죄에 대한 불안’을 꼽은 응답자 32.8%는 ‘길을 걸어 다닐 때 주위를 좀 더 경계하고 살펴본다(핸드폰 보지 않기, 이어폰 꽂지 않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되도록 가지 않으려 했다(22.3%), ‘호신용품에 관심이 생겨 검색해보거나 구매했다(21.9%)’ 고 응답했다. 특히 ‘기존 약속 등을 취소하고 외출을 자제했다’라고 응답한 비율도 16.6%로 나타나 불안감으로 인한 행동의 적극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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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뉴스 중 2위는 ‘치솟는 물가’가 차지했다. 올 한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연속 상회하며 서민 부담은 점점 가중되었다. 이에 정부에서는 ‘빵서기관’, ‘라면 서기관’ 등 가공식품에 대한 물가 관리 전담자를 지정하여 물가 안정 밀착 관리에 나섰다.
3위는 무너진 교권에 대한 교직 사회의 분노 폭발에 대한 이슈(13.6%)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사건이 사회적 큰 화두가 되었다. 이를 통해 교육 현장에 만연한 교권 침해에 대해 교권과 교육을 지키기 위한 교사들의 집회가 이어졌고,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교권보호 4대법안에 대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4,5위는 각각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구속영장 기각 뉴스가 10.8%, 극단으로 흐르는 진영 정치 이슈가 9.0%로 정치적 이슈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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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6위를 차지한 독자 개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 성공 뉴스 7.5%는 온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했다.
7위는 새만금 잼버리 파행 뉴스(7.3%)가 차지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부실한 폭염 대책과 위생 문제로 파행됐다. 국제 대회인 만큼 ‘잼버리사태’는 국내외 언론의 이목을 끌었고, 부실 운영 논란을 두고 중앙 부처와 지자체 간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이어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불발 뉴스(5.0%)가 8위를 차지했다.
핵고도화, 위성발사, 통신선 차단 등 남북 단절, 대치 심화 국면에 대한 뉴스(3.5%)가 9위, 강제 징용 피해 배상 해법으로 개선된 한일 관계에 대한 뉴스(3.0%)가 10위로 나타났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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