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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AI 인플루언서 인간 대체할까?...“뒷광고비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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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타나 로페즈 20만 팔로워보유
게시물당 1000달러씩 협찬받아


매일경제

AI 인플루언서 에이타나 로페즈(Aitana Lop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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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타나 로페즈(Aitana Lopez)는 소셜 미디어에서 2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가상 인플루언서다. 콘서트를 열고, 침실에서 셀카를 찍으며, 헤어케어 브랜드 올라플렉스(Olaplex)·란제리 대기업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과 협업을 한다. AI 인플루언서지만, 협업하려면 게시물당 1000달러 비용을 받는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해 만들어진 AI 아바타 시장을 분석했다. FT는 “AI 아바타들은 210억 달러 규모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시장으로 진출했다”면서 “이러한 발전은 인간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디지털 경쟁자들로부터 수익이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마케터는 이러한 견해에 반대다.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에이전시 더 클루리스(The Clueless)의 공동 창업자인 디아나 누녜즈(Diana Nunez)는 “우리는 요즘 인플루언서들이 부과하는 가격에 놀라고 있다”면서 “차라리 ’우리만의 인플루언서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럭셔리 브랜드와 가상 인플루언서간의 파트너십은 종종 있었다. 김 카다시안(Kim Kardashian)의 메이크업 라인 KKW 뷰티와 누누리(Noonoouri), 루이 비통(Louis Vuitton)과 아야이(Ayayi) 등이 대표적이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H&M의 광고에 등장하는 가상 인플루언서 쿠키(Kuki)는 전통적인 광고에 비해 11배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했다. 또 광고 인지 측면에서 비용을 91% 줄이는데 기여했다. 마케팅·혁신 책임자 베키 오언(Becky Owen)은 “가상 인플루언서는 인간 인플루언서처럼 구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브랜드에 대한 인식, 선호도, 인식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브랜드들은 비용을 줄이면서 주목을 끌기 위해 가상 인플루언서와 빠르게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진짜와 가짜간 경계가 느슨하다는 데 있다. 2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진 콘텐츠 제작자 다나에 머서(Danae Mercer)는 “AI 인플루언서들이 가짜임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이 나를 불안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AI 인플루언서에 대한 태그를 달아 AI임을 알려야 한다는 주장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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