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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위기의 자영업자 구세주 '배민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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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팀 소속 서승은 과장, 김은혜 팀장, 김중현 실장(왼쪽부터).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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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몸이 아프거나 생계비가 필요한 자영업 사장님들은 우리가 도와야죠. 갑진년 새해에도 우리가 찾아가 돕겠습니다."

1등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을 통해 사고나 질병으로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의료생계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높은 의료비용 부담뿐만 아니라 치료로 인한 가게 운영 중단이나 대체인력 고용 등에 어려움을 겪어 생계를 위협받는 외식업주가 지원 대상이다.

해당 사업은 2021년 김봉진 창업자의 기부약정으로 조성한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 중 100억원 규모로 운영된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외식업주 776명이 누적 25억4000만원의 의료비 및 생계비를 지원받았다.

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소상공인에겐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작은 도움이 큰 효과로 다가올 수 있다"며 "비즈니스 목적에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기보단 배민의 근간이 되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코로나19 시기 중소벤처기업부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해당 경력을 발판 삼아 지난해 1월부터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을 이끌고 있다. 그는 "코로나 때 정부 재난 지원 태스크포스(TF)와 소상공인 지원 업무를 맡아오면서 배민의 도움을 많이 받아 인연이 닿았다"며 "배민 기금이나 여러 광고비 절감 사업 등을 통해 자영업자와 고통을 분담하고 협업을 한 점이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실제 의료생계비를 지원받은 자영업자들은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올해 1004만원을 지원받은 뜰안마라탕 사장 정향금 씨(46)는 "혼자 식당을 쓸고 닦으며 어깨 통증과 디스크 등 병을 얻었는데 배민의 의료생계비 지원으로 시름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 중 또 다른 100억원은 사장님 자녀 장학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2022년 처음 시작한 '사장님 자녀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외식업주 자녀 619명이 총 36억원을 지원받았다. 장학금을 받은 외식업주 자녀들 중 상당수는 성적 향상 효과까지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장학생 선발 전 휴학, 졸업 유예를 고려했던 대학생이 전체의 25.9%에 달했으나 장학생 선발 후 그 비중이 8.2%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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