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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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일 금감원이 진행 중인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무차입 공매도 혐의와 관련해 “여러 IB 등의 수백억원 규모의 불법 공매도 단서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글로벌IB인 BNP파리바, HSBC의 불법 공매도를 적발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65억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신년 감담회 자리에서 “관련 사건 일부는 조사 절차가 후반부 단계에 있다”며 “결과를 짧은 시일 내에 국민들께 소상히 보고드리고 공매도 (제도) 개선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공매도 조사·수사와 관련해 이번주 중 남부지방검찰청에 다수 인력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서 금융당국의 불법 공매도 조사와 관련해 많은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원장은 “시장에 신뢰를 주기 위해 홍콩 등 이슈가 되고 있는 지역 내지는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우리 금융시장의 특성 등을 설명할 수 있는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본격 손실이 확정되는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해 이 원장은 “일부 판매사에서 한도 관리 실태, 핵심성과지표(KPI) 조정을 통한 고위험·고난이도 ELS 상품 판매 확대, 계약서 미보관 등 전반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주요 판매사에 대한 검사를 조속한 시일 내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판매사들이 영업만을 우선시해 면피성이고 형식적인 절차만 준수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적합성 원칙 등을 실질적으로 준수하지 않았다면 책임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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