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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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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 “개는 음식 아냐…개고기 안 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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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조사 결과


매일경제

개고기산업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누렁이’ [사진출처=웨버샌드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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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은 지난 1년간 개고기를 먹지 않았고 앞으로도 먹을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2023년 12월 12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개 식용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는 응답이 93.4%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도 조사 결과(88.6%)보다 4.8%p 증가한 결과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응답자와 기르지 않는 응답자는 각각 94.7%와 92.7%가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없다고 응답해 반려동물 양육 여부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전체 응답자의 94.5%는 지난 1년 동안 개고기를 먹은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개고기를 먹은 적이 없는 응답자 1889명을 대상으로 먹지 않은 이유를 물은 결과 ‘정서적으로 거부감이 들어서’ 응답 비중이 53.5%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사육·도살 과정이 잔인해서(18.4%), ▲생산·유통 과정이 비위생적일 것 같아서(8.8%), ▲주변이나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7.1%) 등의 순이었다.

개를 식용으로 사육, 도살, 판매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에 대한 찬성 여부를 물은 결과 ‘법적 금지에 찬성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82.3%으로 나타났다.

2022년도 조사 시 법적 금지에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이 72.8%로 나타난 데 비해 9.5%p 증가한 수치다.

개 식용 산업의 퇴출에 따른 기대 효과로는 ▲고통받는 개들이 줄어들 것’(60.9%)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동물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개선될 것(57.2%) ▲개식용으로 인한 사회 갈등이 줄어들 것(45.3%) ▲국제사회에서 국가 이미지가 개선될 것(39.8%) ▲공중보건에 도움이 될 것(22.3%) 등의 순이었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 시민들은 개를 더 이상 ‘음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개식용 문제를 입법을 통해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면서 “시민들은 개식용 종식을 통해 우리 사회가 동물을 대하는 인식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식용 목적으로 개를 사육·증식·도살하는 것을 금지하는 ‘개 식용 금지법’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제정안은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사육·증식하거나 도살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개나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을 유통·판매하는 것도 처벌 대상이다.

다만 육견협회는 정부와 국회가 먹거리 선택과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법 제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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