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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운동했는데 야근비 타고, 병가 후 유럽여행…서울시 공무원 무더기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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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시청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아프다고 병가를 신청한 뒤 해외여행을 가거나 운동 등 개인 용무를 보고 청사에 돌아와 야근비를 신청하는 등의 비위를 저지른 서울시 공무원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지난 11일 감사원이 발표한 서울특별시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 공무원들이 부당하게 탄 야근비는 2500여 만원에 달했다.

감사원은 서울시 공무원 1509명 중 13.1%인 198명이 지난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최소 3차례 이상 야근비를 부당 수령했다고 봤다.

이들은 장시간 저녁을 먹은 뒤 다시 귀청해 시간외근무수당을 허위로 신청하거나 운동을 하기 위해 외출한 뒤 돌아와 야근비를 부당 수령했다.

사적으로 해외여행을 하며 목적에 맞지 않은 병가를 사용하는 등 근무지를 무단 이탈한 공무원은 21명이었다.

한 공무원은 6일 동안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한 병가를 낸 뒤 이탈리아 여행을 갔다왔다. 다른 공무원은 건강검진을 받는다며 공가를 낸 뒤 프랑스 여행을 갔다.

또 다른 공무원 8명도 지난해 각각 병가를 내고 일본, 베트남, 필리핀, 몽골 등으로 여행을 떠났다.

토목직 공무원이 직무관련자와 국내외 골프여행을 수 차례 가며 항공권과 숙소, 골프장 등을 예약하게 하고 현금이나 명절선물을 받기도 했다.

감사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해당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 후 적정 조치를 하도록 통보했으며, 직무관련자에게 금품 등을 수수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강등 정직 등 중징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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