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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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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제주 남방 공해상서 올해 첫 연합훈련…美항모 칼빈슨함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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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세종대왕함·日콩고함 등 이지스함 투입
다년간 3자훈련 계획 수립한 이후 첫 훈련
美전략자산 칼빈슨함, 두달만에 한반도로
합참의장, 칼빈슨함 찾아 훈련상황 점검해


매일경제

한미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 훈련을 실시했다. 오른쪽 위부터 한국 해군 구축함 왕건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미국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국 해군 순양함 프린스턴함, 미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키드함. [미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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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 15일부터 사흘 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

1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해군은 이번 훈련에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 등 2척을 투입했다. 미 해군은 제1항모강습단 소속 핵추진항공모함인 칼빈슨함 등 5척이 참가했다. 일본 해자대에서는 이지스구축함인 콩고함 등 2척이 참여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이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및 수중 위협에 대한 세 나라의 억제·대응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대량살상무기(WMD) 해양 차단과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 구축을 위한 3자 간 협력 강화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8월 한·미·일 정상간 캠프 데이비드 합의 이행 차원에서 세 나라 국방당국이 ‘다년간의 3자 훈련계획’을 함께 세운 이후 처음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합참은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북한의 위협에 대한 공동대응 역량과 의지를 보여줬다”며 의미를 뒀다.

미 핵항모 칼빈슨함은 이번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이후 약 두 달 만에 한반도에 전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 맞대응성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칼빈슨함은 니미츠급(10만t급) 핵항모로 길이 333m, 폭 76.4m 규모다. 함재기로는 스텔스기인 F-35C와 F/A-18 슈퍼호넷,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와 S-3A 대잠수함기 등 약 90대를 운용한다. 웬만한 국가 전체의 공군력에 맞먹는 전력을 운용해 ‘떠다니는 공군기지’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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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합동참모의장(가운데)이 지난 15일 한미일 해상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미 항공모함 칼빈슨함을방문, 임무 요원들에게 경례를 받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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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김명수 합참의장이 훈련 첫날인 지난 15일 훈련 중인 칼빈슨함을 방문해 훈련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일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일 해상훈련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 대응하는데 핵심적으로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년 간 3자 훈련계획에 따라 한·미·일 공조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北불법 해상활동 관여선박 11척 제재
한편 이날 정부는 불법 해상환적과 대북 유류 반입·밀수출 등에 관여한 선박 11척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 가운데 9척은 한국 정부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독자제재를 가했다. 정부가 선박을 대북제재 리스트에 추가한 것은 8년 만이다.

정부는 만강무역, 리상무역, 유아무역 등 기관 3곳과 개인 2명도 제재대상에 올렸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 독자제재는 이번이 15번째다.

정부는 “그동안 사이버, 정보기술 인력을 포함한 노동자 송출과 무기 및 금융거래 등 불법 활동에 관여한 대상을 대거 제재한 데 이어 해상분야까지 포괄하는 촘촘한 제재망을 구축한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상 매개 불법 자금 및 물자 조달을 차단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단념시키겠다는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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