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장 잇단 직무정지·사표 관련 "더 잘하도록 힘 모으겠다"
발언하는 홍남표 창원시장 |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은 최근 시 산하기관장들 직무정지 또는 사표 제출과 관련해 "산하기관 운영에 있어서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보겠다"고 18일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기본적으로는 산하기관장이 운영을 잘해야 한다고 보고 역량있는 분들을 모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이나 자체 감사기능이 잘 작동돼야 하는데 전반적으로 그런 시스템이 불비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자체 통제기능을 갖추는 것과 긴급하게 시에서도 지원할 수 있는 건 산하기관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하나하나 정비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기 표류사업들이 여전히 정상화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를 파악하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상대가 있기 때문에 빠르게 속도를 낸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문제에 대한 정확한 본질은 다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표류사업 중 하나인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에 대해서는 "굉장히 헝클어진 상황이어서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여러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결국 시간도 돈이고 예산이어서 (결정에) 시간이 최대한 단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신도시사업 관련해 보충 답변에 나선 김종필 해양항만수산국장은 "(5차 공모로 선정된 현 우선협상대상자에 대한 지정 취소 통보와 관련해서는) 법에 따라 절차를 면밀히 검토해야 해 시간이 걸리고 있는데, 한 차례 더 청문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2월까지는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창원문화복합타운 사업과 관련해서는 "정상화가 늦어지고 있는데 K-POP 외에도 다른 콘텐츠를 넣을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 운영체계가 마련되면 대시민 공청회를 거쳐 하반기부터는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례시 운영을 두고는 "중앙부처에서 하는 일의 위임·위탁이 중요한 게 아니고, 창원이 '이렇게 나가겠다'고 했을 때 받아줄 수 있는 법적체제를 구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시가 나름대로 생각한 도시발전 생각들을 반영할 수 있는 게 실질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1금고인 BNK경남은행에서 지난해 불거진 3천억원대 횡령사건과 관련해서는 "(금고) 협약할 때 (금융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그런 부분도 넣어서 금융권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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