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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연평균 초미세먼지(PM 2.5) 수치가 높은 국가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의 초미세먼지 수치가 서울보다 높았고 1월의 공기질이 연중 가장 나빴다.
영국의 가전제품 회사 다이슨은 18일 이런 내용의 '세계 공기 질 커넥티드 데이터'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39개국, 44개 도시 가정에 있는 자사의 공기청정기 250만 대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모아 도시별 공기질을 비교 분석했다. 공기청정기를 작동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5,000억 개 이상의 데이터를 모았고 한국 표본 규모는 7만2,645개였다.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인도(55.18µg/m³)와 중국(30.78µg/m³), 튀르키예(20.77µg/m³), UAE(20.37µg/m³), 한국(18.17µg/m³) 순으로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장기 안전 권고 기준은 5µg/m³이다.
연평균 초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높은 도시는 델리(인도, 69.29µg/m³), 베이징(중국, 33.38µg/m³), 상하이(중국, 27.72µg/m³), 선전(중국, 24.56µg/m³) 순이었다. 부산(한국, 20.08µg/m³)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도시로 꼽혀 여덟 번째인 서울(한국, 18.47µg/m³)보다 공기질이 나빴다. 이스탄불(튀르키예, 19.95µg/m³)이 6위, 두바이(UAE, 19.39µg/m³)가 7위, 멕시코시티(멕시코, 18.24µg/m³)가 9위, 빈(오스트리아, 17.01 µg/m³)이 10위였다.
한국 연중 절반은 실내 공기가 실외보다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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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반구와 남반구 모두 기온이 낮은 계절에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았다. 우리나라는 1월에 실내 공기 오염이 가장 심했다. 1월의 월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연중 가장 낮은 8월의 2.6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중 절반인 6개월은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가 실외 수치보다 높았다. 다이슨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창문을 닫은 채 연소 작용을 하는 난방 시스템을 가동한다"며 "폐쇄된 공간에서 연소 작용이 지속되면 오염 유발 물질이 실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면서 실내 공기질이 악화하므로 겨울철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이 자사의 빅데이터로 지역별 공기질을 비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공기청정기 작동이 활발하지 않은 '모니터링 모드'에서만 데이터를 수집했다. 다이슨은 "연구 데이터는 가정 내 배치된 다이슨 공기청정기의 위치를 바탕으로 하므로 한국 전체를 대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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