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모친 지지연설…북 인권 탄압 등 부각
김 위원장과 대화 가능성엔 “한국 방어 전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22일(현지시간) 연 뉴햄프셔주 프랭클린 유세 후 한 시민이 ‘우크라이나를 도와달라’고 적힌 종이를 헤일리 전 대사에게 보여주고 있다.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이날부터 방영을 시작한 3분 분량의 광고에서 웜비어의 모친인 신디 웜비어는 헤일리 전 대사가 아들의 죽음에 대한 후속조치를 이끌어내려는 자신의 노력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신디는 “내 아들 오토는 북한 당국에 인질로 붙잡혀 고문을 받고 살해당했다”면서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자신에게 침묵하라고 했지만 헤일리 전 대사는 “두려워 해도 괜찮다”고 위로했다고 말했다. 광고에는 헤일리 전 대사가 “미국인은 북한 정권이 오토 웜비어에게 자행한 잔혹한 행위에 대해 알고 있다”고 쓴 트윗 내용도 등장한다.
이 광고는 북한 정권의 인권 탄압을 부각시켜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자랑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한편 헤일리 전 대사의 외교정책 경험을 내세우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헤일리 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는 북한 김정은과 사랑에 빠지면서 태도가 바뀌었다”면서 그가 사실상 북한에 웜비어 사건에 대한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독재자 김정은이 이끄는 북한은 세계 최악의 인권침해국 중 하나”라면서 “북한 주민은 대규모 기아, 강제노동 수용소, 반체제 인사 투옥 등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트럼프는 오늘날까지도 김정은을 칭찬하고 있다”고도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브로맨스’를 강조하는 것을 비판하며 “트럼프는 이런 독재자들을 칭찬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해 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오전 유세가 끝난 뒤 ‘대통령 당선 시 김정은과 대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경향신문 기자의 질문에 즉답하지 않은 채 “우리는 한국(South Korea) 방어를 위해 모든 일을 다할 것이다.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라고만 답했다.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 한국에 대한 안보 공약은 확고하다는 기존의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뉴햄프셔주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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