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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내전' 방글라데시에 포탄 낙하…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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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명 미얀마 국경수비대, 방글라데시로 피신

군부 쿠데타 이후 내전 중인 미얀마에서 박격포 포탄이 국경을 넘어가면서 방글라데시에서 2명이 사망했다.

아시아경제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아체주 동부 쿠알라 파렉 비치 숲 그늘에 미얀마에서 배를 타고 온 로힝야족 난민 어린이와 여성들이 앉아 있다. 지난해 방글라데시나 미얀마에서 배를 타고 탈출한 로힝야족 난민은 약 4천500명에 달하며 이들 중 569명은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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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난민 당국은 이날 오후 "미얀마에서 발사된 박격포탄으로 국경 근처에 있던 방글라데시 여성과 로힝야족 남성 각각 한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한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얀마 국경 인근에 거주하는 방글라데시 주민들은 미얀마에서 들리는 총소리, 국경을 넘어오는 미얀마군으로 인해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멀리 떨어진 곳으로 피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 관련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 대변인은 "미얀마 반군과 군부 정권 간의 전투가 격화하면서 지난 며칠 동안 최소 95명의 미얀마 국경수비대가 무기를 소지한 채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며 "이 중 15명이 총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소수민족 무장 단체들은 미얀마 군사정권 대항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은 미얀마 서부와 북부에서 미얀마군에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일부 지역을 점령하기도 했으나, 이 과정에서 반군 공격을 피해 도망치던 미얀마군 수백 명이 인도와 방글라데시로 넘어오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인도는 미얀마와 국경 맞닿고 있는 국경 지역에 총길이 1600㎞가 넘는 대규모 철조망 울타리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021년 2월 쿠데타를 통해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권을 몰아낸 뒤 반대 세력을 폭력으로 진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수천 명이 구금돼 고문당하고 사망했다. 또한, 공습·포격·방화 등으로 인해 가옥·학교·보건시설 등 민간 기반시설이 파괴됐다. 260만 명 이상의 피난민이 발생했고 18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빈곤에 내몰리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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