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업소득 신고자 10.1% 늘어
하위 20% 소득 70만원…61% 급감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사업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723만2000명으로 전년(656만8000명)보다 10.1% 늘었다.
사업소득은 사업을 영위하면서 벌어들인 총수입금액에서 인건비·재료비·임대료·전기료 등 필요경비를 차감한 소득을 뜻한다.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를 비롯해 택배기사·학습지 교사·배달 라이더 등이 주로 신고한다. 플랫폼 노동자는 자영업자로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현재 종사상지위 분류기준상으로는 이들 대부분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자영업자 수는 2018년 502만1000명에서 2021년 656만7000명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 시기 배달 라이더 등 배달업 종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영업자 수는 늘어난 반면 수입은 전보다 줄었다. 2022년 기준 자영업자의 연 소득은 평균 1938만원으로 1년 전보다 0.7% 감소했다. 자영업자의 평균 연 소득은 2018년 2136만원에서 2020년 2049만원으로 줄었다가 2021년 1952만원을 기록하면서 1000만원대로 떨어졌다.
소득 감소는 특히 영세 자영업자에게서 두드러졌다. 소득 상위 20%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2018년 7630만원에서 2022년 7290만원으로 4.45% 줄었다. 같은 기간 소득 하위 20%인 영세 자영업자들의 평균 소득은 180만원에서 70만원으로 61.0% 감소했다. 양 의원은 “정부가 감세정책을 고수하는 한편, 정부지출을 줄이며 예산불용을 반복한다면 경제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면서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면 자영업자 상당수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진보? 보수? 당신의 정치성향을 테스트해 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