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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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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김정은에 러시아산 승용차 선물…정부 “대북 제재 위반”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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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지난 8일 건군절 76주년을 기념하는 경축 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북한 매체가 20일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박정천 노동당 비서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8일 선물을 전달받았다며 김여정 부부장이 이 선물은 “조러(북러) 두 나라 수뇌분들 사이에 맺어진 각별한 친분 관계의 뚜렷한 증시로 되며 가장 훌륭한 선물로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여정이 “김정은 동지께서 푸틴 대통령 동지에게 보내시는 감사의 인사를 러시아 측에 정중히 전달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방러한 김 위원장에게 러시아산 고급승용차 ‘아우루스’(Aurus)를 소개한 바 있는데 이 차량을 선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우루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고급 차량 브랜드다. 김 위원장은 당시 푸틴 대롱령과 함께 뒷좌석에 앉은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자동차 선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일 가능성이 크다. 대북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에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운송수단의 직간접적인 대북 공급·판매·이전도 2017년 12월 채택된 안보리 대북제재결의 2397호에 따라 금지돼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을 만나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전용차량 관련해 “이는 ‘고급 승용차’ 선물”이라며, 북한에 사치품을 직·간접으로 공급·판매·이전을 금지하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으로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당국자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위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북한의 안하무인격 태도를 규탄한다”며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자각하고 국제규범을 훼손하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어 “정부는 유엔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러시아와 북한 간의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모든 행위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 선물을 북한 주민들에게 알린 것은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 이후 돈독한 양국 관계를 과시하고 김 위원장이 극진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쓸 무기를 공급한 데 대한 보답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러시아가 북한이 원하는 첨단 무기기술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생긴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선물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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