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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둥근달 아래 달집 태우며 소원을…서울 곳곳 대보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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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해 서초구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
[서초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정월대보름(24일)에 즈음해 서울 곳곳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자치구들은 다양한 민속놀이와 공연은 물론 달집을 태우며 소원을 비는 행사를 준비했다.

20일 서울 자치구들에 따르면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제15회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오는 23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양재천 영동1교 밑에서 연다. 이 축제는 양재권 3개 동(양재1,2,내곡동)이 함께 준비하는 전통 행사로 매년 3천여명이 모이는 지역의 대표 축제다.

행사의 백미는 '달집태우기'다. 나무와 짚을 이용, 5m 높이로 쌓은 달집에 주민들의 소망이 적힌 소원지를 걸고, 달이 뜨면 불을 붙인다. 타오르는 달집과 함께 근심과 액운을 날려 보내고 좋은 복만 깃들기를 바라는 의식이다.

풍물놀이, 불꽃놀이, 공연도 진행된다. 동 대항 제기차기·윷놀이 대회가 열리고 발광다이오드(LED) 쥐불놀이, 투호, 널뛰기, 소원등 띄우기 등 전통놀이와 풍속을 체험할 수 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오곡밥, 나물 등 대보름 음식과 달고나, 붕어빵 등이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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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봉구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행사
[도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23일 구청 인근 중랑천변에서 '2024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를 연다.

풍물단의 신명 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 취타대의 대취타 연주 ▲ 도봉구청 브레이킹 실업팀의 역동적인 비보잉 ▲ 사자춤, 외줄타기 등으로 꾸며진 전문연희단 공연 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달집태우기는 중랑천에 설치된 수변달집에서 진행된다. 소원 만장으로 장식한 달집과 구민의 소망이 담긴 소원지에 구청장, 14개 동주민센터 대표 등이 동시에 불을 붙이고 소원 성취를 기원한다.

축제의 대미는 10분간 진행될 불꽃놀이가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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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놀이마당에서 열린 송파다리밟기 공연
[송파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정월대보름 저녁인 24일 석촌호수 수변무대와 서울놀이마당에서 달맞이 행사를 연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호 '송파다리밟기'부터 달집(소원지)태우기 등의 세시풍속 체험까지 즐길 거리가 다채롭다. 송파다리밟기는 '다리(橋)를 밟으면 다리(脚)가 튼실해지고, 다릿병이 낫는다'는 의미의 민속놀이다. 공연 관람뿐 아니라 현장에서 가교를 밟고 소원을 빌 수 있다.

청사초롱이 늘어선 200여m의 호숫길 끝에서는 지난 5일간 모은 수많은 소원지가 묶인 거대한 달집을 만날 수 있다. 구는 "보름달이 빛나는 도심의 밤, 달집이 활활 타오르는 진풍경을 바라보며 저마다의 소원을 빌고 정월대보름의 정취를 느끼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지난해 2월 양천구 정월대보름 민속축제
[양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24일 오후 3시부터 안양천 신정교 아래 제1·2야구장에서 풍년과 복을 기원하는 제22회 양천구 정월대보름 민속축제를 연다.

특히 서울시 최고 높이인 12m의 달집을 태우는 이벤트에서는 지난 1월 1일 용왕산 해맞이 행사에서 모은 주민 소원지 1천800여 장을 함께 태우며 행복을 기원한다. 이어 지신밟기와 강강술래로 흥을 돋운 후 불꽃놀이로 대보름 밤을 수놓는다.

양천구는 올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할 '북청사자놀이'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불씨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LED 방식의 쥐불놀이를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전통놀이와 공연이 준비됐다. 푸드 트럭과 푸드 코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자치구들은 행사에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소방서,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함께 미리 안전관리계획을 세웠다. 행사장에 관리인력을 투입하고 화재 예방에도 힘쓸 계획이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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