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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 치지직, 주요 스트리머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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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치 공식 CI 이미지 (사진출처: 트위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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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온라인 방송 플랫폼 트위치 한국 서비스가 종료된다. 인터넷 방송계가 들썩였고, 트위치 스트리머는 새로운 터전을 찾아 방송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구도는 아프리카TV와 네이버 치치직의 BIG 2로 굳어지고 있다. 아프리카TV에는 가장 규모가 큰 소수와 버추얼 방송, 플랫폼 인기 게임 위주 방송인들이 주로 이주했다. 치지직에는 중대형 규모의 각종 온라인, 콘솔 등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하는 스트리머들이 다수 몰렸다.

트위치 국내 서비스 종료를 며칠 남겨둔 현재 시점에서,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대이주 현황은 어떨까? 지난 12월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자사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트위치 시청자 수 상위 스트리머를 유치했다”고 밝혔으며, 아프리카TV는 자사 실적발표 실시간 생방송에서 3000명 이상의 트위치 스트리머가 아프리카에서 1시간 이상 방송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발표만으로는 현재 정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감이 잡히지 않기에, 상위권 스트리머들의 현황을 파악해 봤다.

대형 게임 스트리머 확보한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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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TV 공식 CI 이미지 (자료출처: 아프리카TV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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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프리카TV의 경우 한국 트위치 팔로워 2위(104만 2,000명)인 우왁굳과, 그가 이끄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아이돌’ 전원이 이적했다. 국내에서 게임 스트리머와 버추얼 방송인 중 팔로워 수가 가장 많은 크루 전체가 아프리카TV로 이주한 셈이다. 특히 버추얼 방송이 자리를 잡아가던 아프리카TV에 이세계아이돌 전원이 이적하자, 마왕루야, 끠끼 등 많은 버추얼 게임 스트리머가 뒤따라 아프리카TV로 건너갔다.

트위치 팔로워 수 10만 이상인 중대규모 게임 방송인 중 일부도 아프리카TV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견자희, 악어, 짬타수아, 케인, 코뚱잉, 피유 등이 아프리카TV 이적을 확정했다. 아프리카TV에 정착한 트위치 스트리머들은 대부분 마인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격투게임(철권, 스트리트 파이터 등) 등 아프리카TV 플랫폼에서 인기가 높고, e스포츠 경기나 대회가 존재하는 게임 위주로 방송을 진행했다.

중대형 스트리머 다수, 치지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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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 소개 페이지 (자료출처: 치지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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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가 많은 시청자를 보유한 소수의 스트리머가 이주했다면, 시작부터 보다 트위치다움을 표방한 치지직은 중대형 게임 스트리머 다수가 우르르 몰려갔다. 괴물쥐(팔로워 92만 4,000명)를 포함한 랄로, 파카, 피닉스박 등 리그 오브 레전드 주력 방송인들이 전원 치지직으로 이적했다. 또한 최근 큰 인기를 끄는 버츄얼 아이돌 스텔라이브 전원과 사장 ‘강지’가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가 됐다.

이외에도 다수의 종합게임 방송인이 치지직으로 이적했다. 김블루, 서새봄, 탬탬버린, 한동숙, 풍월량, 양띵 크루, 룩삽, 얍얍, 녹두로, 옥냥이 등 트위치 팔로워 수 20만 이상 중대형 스트리머들이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로 등록했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 전직 프로 선수 플레임, 울프, 캡틴잭, 인섹 등도 치지직에서 방송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적한 이들은 모두 이적 진통 중

전반적으로 보면 중대형 이하 스트리머는 치지직으로, 대형 이상으로 분류되는 스트리머는 아프리카TV로 넘어간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현 상황에서 어느 한 쪽이 승기를 잡았다고 보긴 어렵다. 특히 치지직의 경우 신규 플랫폼이기에 아프리카TV와의 단순 정량적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플랫폼 이적이 큰 물의 없이 진행되긴 했지만,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모든 스트리머 팔로워 숫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프리카TV로 이적한 우왁굳의 경우 23일 기준 아프리카TV 애청자(팔로워) 수가 25만 5,000명으로, 이전 대비 약 76% 감소했다. 치지직으로 이적한 괴물쥐의 치지직 팔로워는 12만 5,000명으로 약 86% 감소했다. 팔로워 수가 많을수록 감소폭도 더 컸다. 이는 이적 직후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아직 트위치에서 시청 중이거나 더 이상 방송을 보지 않는 인원이 제외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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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리머 '괴물쥐' 팔로워 변화 (자료출처: 트위치, 치지직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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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리머 '우왁굳' 팔로워 변화 (자료출처: 트위치, 아프리카TV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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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치지직과 아프리카TV는 플랫폼 특성상 운영방향 차이도 두드러진다. 신생 플랫폼인 치지직의 경우 규모를 늘리면서 방송인 검증에 방점을 뒀다. 테스트 초기에는 누구나 방송 가능했지만, 최근 스튜디오 이용약관을 변경해 범죄자나 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방송을 금지했으며, 실시간으로 문제가 발생한 방송도 제재했다. 최근에도 과거 많은 논란을 일으킨 유명인이 방송 직후 치지직에서 영구정지를 당했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한 방송인들은 치지직 이적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아프리카TV는 사명을 변경하는 등 낡은 이미지와 외관을 탈피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올 5월 ‘숲(SOOP)’이라는 명칭의 신규 글로벌 플랫폼을 내놓을 예정이며, 이후 회사명도 숲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또한 오래 사용된 각종 용어(BJ, 별풍선) 등에 변화를 주고, 플랫폼 전반적인 인터페이스도 현대적으로 다듬는다는 계획이다.

게임메카 김형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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