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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저커버그 만난 윤 대통령 “AI 악용한 가짜뉴스, 신속 조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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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짜깁기 영상’ 확산 의식

메타와 국내 기업 협력 등 논의

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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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 조작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커버그를 접견한 자리에서 “올해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뉴스와 각종 기만행위들을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AI를 악용한 가짜뉴스에 대한 당부는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의 짜깁기 영상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통령실은 지난 2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해당 영상을 삭제 및 차단 조치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커버그와 30분간 대화하면서 열린 AI·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 메타와 국내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구현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메타의 적극적인 역할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성 실장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에게 “AI 시스템에 필수적인 메모리에서 한국기업이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미 양국 정부 간 긴밀한 공급망 협력 체계가 구축되어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양국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스마트 가전,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이야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AI를 이용한 가짜영상이 세계 각국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에 저커버그는 “선거에 대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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