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박용진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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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발표 예정인 서울 강북을 경선 투표 결과를 1990년 노 전 대통령이 3당 합당(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을 반대했던 당시에 빗대며 “정권심판의 희망을 위해 끝까지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봉하마을 참배 사진을 올리며 “사실상 결과가 눈에 빤히 보이는 경선, 그럼에도 계속 이렇게 가는 것이 맞나 이 고민 풀고 여쭈려고 왔다”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3당 합당을 반대하며 ‘이의 있습니다! 반대토론 해야 합니다!’를 외칠 때,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는 발표가 있었을 때, 그때도 ‘무척이나 외로운 겨울’이었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저의 심정도 그런 마음”이라고 적었다.
박 의원은 또 “저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불합리한 3당 합당에 맞서 ‘이의있습니다!’ 외치다 끌려나가면서도 끝내 포기할 수 없었던 ‘상식이 통하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 하는 그 노무현 정신처럼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며 “우리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의 상식이 무너지는 것이고, 윤석열 정권심판은 요원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이 뻔히 질 줄 알면서도 지역구 종로를 버리고, 지역주의 타파라는 명분과 원칙을 위해 도전했던 부산 북·강서을 선거에 임했던 것처럼 저도 민주당의 원칙과 공정을 위해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며 “강북을에 사는 주민들의 삶을 대표하고, 대한민국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미련하고 바보스러워 보일지라도 상식을 위해 그리고 정권 심판을 위해 끝까지 경선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철회로 공석이 된 강북을 지역구를 두고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노무현재단 이사)의 양자 전략경선을 진행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경선은 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18∼19일 이틀간 치러진다.
의정평가 하위 10%에 포함된 박 의원은 30% 감산을 적용받지만 조 변호사는 여성·신인 가점 25%를 받는다. 박 의원은 최소 65%를 득표해야 최종 후보로 낙점되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30분 민주당 중앙 당사에서 강북을 경선결과를 발표한다.
조 변호사는 전날 친이재명계 성향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박 의원을 향해 “바보같이 경선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이왕 바보가 될 거면 본인이 밀알이 돼 썩어 없어지는 헌신을 보이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과 관련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해도 해도 너무하다. 다 참고 견디고 인내하는 사람을 이렇게까지 조롱하실 필요는 없지 않으냐”며 “저한테 선당후사를 이유로 사퇴를 요구하는 거라면 가장 간편하게 하실 수 있는 건 조수진 후보 사퇴”라고 반박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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