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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카카오모빌리티·쏘카·타다,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좋은 파트너이자 고객”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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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플럭스가 모빌리티 플랫폼과 협업하는 이유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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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이번에 손잡은 카카오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쏘카, 타다 같은 차량 호출, 카셰어링 플랫폼들은 라이드플럭스 같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에 큰 시장입니다. 국내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 플레이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건 중요한 ‘마일스톤(단기적인 목표)’이죠.”

김푸른 라이드플럭스 프로젝트 매니저(PM)는 지난 28일 제주 제주시 영평동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자율주행 딥테크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는 지난 15일부터 카카오모빌리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도 내 첨단과학기술단지 일대에서 ‘네모라이드(NEMO ride)’를 선보이고 있다.

이런 민관연 협력은 지난 2022년 8월 체결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자율주행 서비스 실증 사업 및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지정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라이드플럭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율주행차량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기술력과 자율주행 서비스 운영 역량을 더한 것이 바로 네모라이드다.

네모라이드는 별도 요금이 없는 실시간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서비스다. 승객이 네모라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서비스 구간 내에서 출발지와 도착지, 승차 인원을 설정해 차량을 부르면 입력된 출발지로 자율주행차량이 도착해 원하는 곳까지 승객을 데려다준다.

김푸른 PM은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다 보니, 자체적인 자율주행차 서비스 외에도 사람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게 연결해 주는 플랫폼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인지, 측위, 예측, 판단, 제어 등 완전자율주행에 필요한 운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A부터 Z까지 개발가능한 풀 스택(Full Stack)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를 점검하고 고도화하려면 모객이 중요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인 만큼 더 많은 이용객을 모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회사 측이 이번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서 기대하는 부분이다. 네모라이드 앱을 통한 자율주행차 호출 방식이 ‘카카오T’ 앱 내 택시 호출 방식과 유사한 것도 접근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김 PM은 “최근 네모라이드를 출시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 측이 카카오T 앱에 서비스 안내 푸시 알람을 띄웠는데, 홍보 효과가 있었다”라며 “첫날부터 50명이 넘는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이 탑승했다”라고 덧붙였다.

라이드플럭스는 회사의 2대 주주인 쏘카와 수년째 자율주행 파트너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제주공항과 쏘카스테이션 제주 구간(왕복 5km)을 오가는 자율주행 무료 셔틀 서비스를 처음 운영한 바 있다. 당시 국내 최초 민간 주도의 DRT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였다.

이어 2021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타다 운영사인 브이씨엔씨와 함께 제주공항에서 중문관광단지 사이 왕복 76km를 오가는 국내 최장거리 자율주행 유상 운송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타다 앱 내 타다 에어 메뉴에서 ‘제주 자율주행’을 통해 1인당 8000원 요금으로 최대 4인까지 예약해 이용하는 방식이었다.

민관연 협력을 통한 자율주행 실증 사업은 대부분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등이 일부 사업비를 지원해주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기업이 모든 비용을 충당하기엔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실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차량 운영에 필요한 금액은 수억 원을 넘나든다.

정부는 오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레벨4)’ 상용화를 선언했다. 이에 대비해 도로교통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차량 운행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신호운영 체계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를 조성하는 데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 먹거리를 위한 모빌리티업계 협업 전선은 향후 계속 공고해질 전망이다.

김 PM은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는 기술 개발과 대중들의 자율주행 수용성 확대를 위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회사로선 관련 업계와 파트너십을 맺어 협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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