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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 상승·금리인하 기대 서울 6개월만에 분양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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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청약 휴지기 이후 전국 아파트 분양이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수도권과 지방 간 분양시장 전망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주택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분양전망지수가 6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방은 갈수록 악화하는 모양새다.

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4월 아파트 분양 전망에 따르면 이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75.5로 전달(81.4)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주산연이 매달 발표하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주택사업을 하는 전국 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분양 전망을 설문한 결과로 100 이상이면 분양시장 전망이 좋다는 응답자가 더 많음을 의미한다.

이달 분양전망지수는 지역별로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 서울은 100으로, 전달(88.2) 대비 11.8포인트 올랐다. 서울 분양전망지수가 100을 찍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주산연은 "금리 하락과 서울 집값 상승 전환에 따른 기대심리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92.3으로 아직 100에는 못 미쳤으나 지난해 11월(9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내림세를 못 벗어나고 있다. 2월 88.6이었던 지방은 이후 3월 80.9, 4월 72.4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울산, 대전 등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지역 위주로 분양전망지수가 떨어졌다. 울산은 지난달 87.5에서 이달 70.6으로 16.9포인트 하락했고, 대전은 85.7에서 70.0으로 15.7포인트 떨어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울산과 대전은 지난 2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각각 28.9%, 29.9% 증가했다.

주산연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한편으론 "금리 하락에 따른 매매 수요 증가와 공급 부족, 리츠 활용을 통한 미분양 주택 매입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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