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금배지 다는 여가수 리아…"박근혜 만세" 외쳤던 이유 밝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지난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지지 유세에서 ‘박근혜 만세’를 부르고 있는 김재원 당선인(가수 리아). 사진 유튜브 채널 '뉴스1TV'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가수 리아로 알려진 김재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 "정치 철학이 없던 시절 선배 가수의 부탁을 받고 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재원 당선인은 1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박 전 대통령 지지 콘서트에 참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7번으로 제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김 당선인은 "당시는 정치 철학도 없었고 투표도 잘 안 하던 때였는데 선배 가수가 '일을 많이 줄게'라고 해 그냥 가서 공연 활동을 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17년 대선 유세 당시 '이래서는 안 되겠다'며 그 자리에서 '이전까지는 이쪽을 지지해왔는데 이제부터는 정신을 차리고 이쪽으로 지지하겠다'고 커밍아웃, 민주당에 입당 했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2012년 12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지지 유세에 참여해 "박근혜 만세"를 외치는 등 지지 활동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조국혁신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김 당선인은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시에는 이렇다 할 정치 성향을 가지지 않았고 친한 가수 선배의 부탁을 받아 유세 참여를 했던 것"이라고 한 차례 해명한 바 있다.

중앙일보

가수 리아로 활동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7번 김재원 당선인.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당선인은 같은 날 BBS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기쁘다는 생각보다는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며 "그동안 노래로 많은 분들을 위로 했다면 이제는 더 깊이 민생을 챙기고 어려우신 분들의 고충을 듣고 그런 것들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진행자는 "조국혁신당 구호가 '3년은 너무 길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이 그동안 얘기해 온 탄핵이라든지 임기 단축 개헌이 필요하다고 보느냐"고 김 당선인에게 물었다. 이에 김 당선인은 "순서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이 급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거대 야권이 된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무력하게 돼 레임덕을 넘어선 데드덕으로 갈 것이 자명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결단을 내리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개헌이나 탄핵을 위한 범야권 200석은 민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총선 기간에 보여준 조국혁신당의 선명성 기조를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개혁신당도 매우 날을 세우고 있는 등 저희에게 동조하는 정당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뜻을 모으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중앙일보

조국혁신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가수 리아(김재원)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당의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국 대표가 국회 입성 뒤 '한동훈 특검법'을 제일 먼저 처리하겠다고 한 부분과 관련해선 "필요하다"며 "이는 당의 총의에 기반을 둔 것이기에 무조건 진행하고 저도 무조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그러면서 "한류 열풍이 지속될 수 있도록 대중문화예술이 산업의 영역에서 진일보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부족한 영역을 보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