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3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4.04.12.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지난달 취업자수 증가폭이 3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저효과와 기상여건 등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고용률은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정부는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고용시장의 긍정적 요소로 판단했다. 반면 내수회복 지연과 건설수주 부진은 리스크 요인으로 분류했다.
━
3월 취업자수 증가폭 17만3000명…2021년 2월 이후 최저
━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동월 대비 17만3000명 증가한 2839만6000명이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2021년 2월 마이너스(47만3000명)를 기록한 후 최저치를 보였다.
취업자수는 2021년 3월부터 줄곧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선 지난 1월과 2월에 30만명대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폭이 주춤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취업자수가 46만9000명 증가했는데, 연중 가장 큰 폭의 증가세였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생긴 것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에 강수도 많았는데, 기온저하 등으로 농림어업 쪽에서 취업자수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의 판단도 다르지 않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최근의 가팔랐던 증가세가 다소 조정 받는 모습을 보였다"며 "1분기 전체로는 29만4000명 증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와 유사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23만3000명, 30대 9만1000명, 50대 5만9000명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20대와 40대에선 취업자수가 각각 9만7000명, 7만9000명 감소했다. 20대와 40대 전체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
기재부 "내수회복 지연 및 건설수주 부진 등 리스크 요인 상존"
━
산업별로는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9만9000명) △정보통신업(6만7000명) △운수및창고업(5만8000명) 등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도 취업자가 각각 4만9000명, 2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감소한 산업은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및임대서비스업(-5만1000명) △농림어업(-5만명) △교육서비스업(-3만3000명) 등이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2.4%로 전년동월 대비 0.2%p(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통계 집계 이후 3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동월 대비 0.4%p 상승한 69.1%다. 15~64세 고용률도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실업률은 3.0%로 전년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전년동월 대비 0.6%p 하락한 6.5%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6만3000명 감소했다.
기재부는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 확산되고 있어 고용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내수회복 지연 및 건설수주 부진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사회 이동성 개선방안 마련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