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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세에 들썩이는 국내 기름값…알뜰주유소 “ℓ당 30∼40원 인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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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알뜰 주유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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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기름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고유가로 인한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알뜰주유소에서는 리터(ℓ)당 약 30~40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격 인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오전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정유4사와 대한석유협회, 알뜰주유소 업체 등과 함께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680원으로 직전 주 같은 날과 비교해 21.84원 상승했다. 경유는 155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 원유 감산 기조와 함께 중동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외신은 11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당장은 구체적인 충돌이 없어 유가는 숨돌리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위험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석유 가격 상승에 따라 국민의 물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국내 석유 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유가 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유업계 등과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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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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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분과 정유사의 도매가격, 주유소의 소매가격을 비교해 국제가격 인상분 대비 초과 인상 사례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업계에는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또 석유공사·한국도로공사·농협 등 알뜰공급사의 석유제품 공급가격과 알뜰주유소의 석유제품 판매가격을 분석했다.

알뜰공급사와 알뜰주유소는 전체 주유소 판매가격과 비교해 ℓ당 30∼40원 인하된 가격에 석유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석유 가격 안정화를 위해 연내 알뜰주유소 40개를 추가 선정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추가 연장에 대해서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류세율은 이달 말까지 휘발유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 37% 인하가 적용되고 있다. 유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5%에서 30%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석유제품은 국민 생활의 필수재인 만큼 민생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석유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업계에서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석유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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