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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미 12개 언론단체, 바이든 ·트럼프에게 대선후보 토론회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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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은 거절, 트럼프는 찬성 "양극화된 사회 국민에 알려야"

TV, 통신사들은 토론권유 참여, USA투데이 외 일간지는 불참

뉴시스

[서울=뉴시스]중국이 미국에 대한 환멸을 유도하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만들어 X에 유포한 영상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창싸움을 벌이는 장면. (출처=X) 미국 언론단체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의 대선 토론 참여를 권유하는 공개서한을 14일 발표했다.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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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12개 언론사와 단체들은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2024 대선 후보들에게 1976년부터 모든 총선( 대선포함) 선거운동의 하나로 정착된 " 풍요한 전통"의 하나인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가하라고 압박했다.

이 번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예비후보 토론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던 트럼프는 4년전 경쟁자였던 바이든과의 토론회에 기꺼이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와 다시 토론을 한다는 것에 별로 내키지 않아하고 있다.

아직 공식 초청장은 발송하지 않았지만, 언론단체들은 중립적 독립기구인 대통령 토론위원회가 전통적으로 개최해온 세 차례의 대통령후보 토론회와 한 차례의 부통령 후보 포럼에 대해 후보자 선거운동본부가 참가 여부를 공식 발표하는 것은 지금도 너무 빠른 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언론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지금처럼 양극화가 심해진 시대에 미국민들은 합의에 이르는 길을 원하며, 이번 선거에 대한 기대도 전례 없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국민들 앞에서 후보자들이 나라의 미래의 비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서로 토론하는 일은 대체 불가능한 가장 중요한 행사라고 강조했다.

이 공동 성명과 공개서한에는 ABC, CBS, CNN, Fox, PBS, NBC, NPR와 AP통신 등이 모두 서명했다.

바이든과 트럼프는 2020년 대선 때 두 차례 후보 토론회를 했다. 세 번 째 토론회는 당시 대통령인 트럼프가 코로나19에 걸리고 원격 화상 토론회를 하지 않겠다고 해서 불발되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8일 트럼프와 대선 토론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그의 행동에 달렸다"고 대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첫 토론회에서 트럼프의 발언에 화가 나서 " 입을 닥쳐 달라"고 고함친 적도 있다.

트럼프 선거본부의 수지 와일스, 크리스 라시비타 선거운동 매니저들은 이번 주에 공개서한에 대한 답변으로 "우리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 어떤 장소에서든 토론할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그 토론회들은 지금 당장 시작해도 좋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2022년 중간선거 당시 더 이상 대통령토론위원회 주최의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선거본부는 그 때의 선언을 지키겠다고 말하진 않았지만, 참가에 몇가지 조건을 덧붙였다.

선거본부 관계자들은 2020년 폭스뉴스의 토론진행자 크리스 월리스가 " 노골적으로 반트럼프적인 사회자"였다며 대통령위원회가 이번에는 공평하고 비 편파적인 토론회를 보장해달라는 조건을 붙였다.

트럼프 선거본부는 또 9월 16일, 10월 1일, 10월9일로 예정된 세 차례의 토론회 시기를 더 앞당겨 달라면서 그 날짜에는 대부분의 미국민들이 (심중에서) 이미 투표를 끝낸거나 같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선거본부는 언론단체의 후보 토론회 참가 요구에 즉답을 하지 않았지만 13일 펜실베이니아 북동부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무대 위에 2명의 연사를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한 명은 지지 연설에 나선 연사였고, 다른 한 명은 트럼프와의 토론을 거절한 바이든을 향한 상징적인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거기에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장소든.."이라고 쓰여있었다. 트럼프는 선거유세 연설 도중에 오른 쪽으로 몸을 돌려서 이 팻말을 가리키는 동작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비겁한 바이든에게 토론회 참가를 요구한다. 나라가 엄청나게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때 보다 더 빨리 토론회를 시작해서 국민들에게 지금의 상황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선 후보 토론회는 일반적으로 방송사들이 현격하게 더 많은 이득을 취하게 된다. 4년 전에 비해서 감염병 보도 등 여러가지 이유로 그 동안 선거의 방송보도 비율은 많이 감소했지만 방송의 주목도는 여전하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토론이 없었고, 트럼프는 공화당 예비후보 토론회에 참가하기를 거부해서 이번 선거의 흥행 효과는 아직 없었다.

앞으로 열릴 대선후보 토론회에 양당 후보의 참가를 권고하는 공개 서한에는 C-SPAN, 뉴스네이션, 유니 비전이 추가로 서명했다. 신문가운데에는 유일하게 USA투데이가 참가했고 워싱턴 포스트(WP)는 참가를 거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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