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경기도의장./사진제공=경기도의회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15일 성명을 통해 "열 번째, 가슴 아픈 4월의 봄을 맞이한다. 세월호가 영원의 바다로 침몰한 지 꼬박 10년이 되는 날"이라면서 "가슴 아린 10년을 견뎌낸 유가족께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염 의장은 "그날의 수학여행이 무탈했다면 아이들은 서른을 바라보는 어엿한 청년이 돼 우리 곁에 있었을 것"이라면서 "지키지 못했던 미안함의 크기는 여전히, 조금도 줄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고통의 봄날 이후 우리는 생명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게 됐고 안전을 지킬 국가와 지방정부, 사회의 역할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잊지 않겠다며 굳게 다짐했던 약속은 아직 다 지켜지지 못했으나 우리 사회는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경기도의회는 그동안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의 날 지정 조례'와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심리치료비 지원 조례' 제정은 물론, 각종 재난 참사로부터 경기도민을 지켜낼 입법정책 활동에 노력해 왔다"고 했다.

이어 "'기억의 힘'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슬픔의 무게가 무겁다고 기억을 외면한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없다"면서 "경기도의회는 세월호의 기억이 세월의 바람에 흐려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미래 예견치 못한 슬픔을 막을 책임의정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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