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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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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광장] AI,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고용서비스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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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바야흐로 신기술이 세상을 크게 바꾸는 새로운 물결이 드세게 몰려오고 있다. ‘생성형 AI’가 보여주는 새로운 세상의 모습과 함께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은 우리가 아는 세상을 그 기저부터 바꾸려 한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현란한 신기술의 변화가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공공 부문에서는 그 사례가 더욱 드문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신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을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조금 일찍 느껴보고 싶다면 한국고용정보원이 제공하는 각종 디지털 고용서비스를 주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필자가 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한국고용정보원은 ‘국민의 일자리 내비게이션’이 되기 위해, 워크넷(WORKNET)과 고용24 등 고용서비스 포털을 통해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고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기술을 적용한 대표적인 고용서비스를 두 가지만 소개하자면,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생애경력설계를 지원하는 ‘잡케어(JobCare) 서비스’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학력과 경력, 훈련 및 자격정보를 디지털 이미지로 구현하여 인터넷상에서 유통할 수 있는 ‘디지털 배지(Digital Badge)’를 들 수 있다.

먼저 잡케어 서비스는 약 14억건의 직무관계형 데이터(직무 온톨로지)를 활용하여 구직자의 직무역량을 분석하여 맞춤형 일자리와 훈련 및 경력개발 정보를 보고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작년 3월부터는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누구든지 워크넷이나 고용24에 접속하여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디지털 고용서비스라 하겠다.

특히 잡케어 서비스는 복잡한 대면 상담 과정을 요구하지 않으며, 간편하게 관심 키워드(key word)를 입력하거나 개인 프로필을 작성하기만 하면 AI가 맞춤형으로 최적화된 경력개발에 필요한 일자리, 훈련, 자격 및 노동시장 정보를 보여주니 기존의 고용서비스와 비교하면 가히 신세계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다음으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배지’ 서비스는 취업에 필요한 각종 증빙서류를 발급받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사업이다. 일차적으로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달 22일부터 직업훈련 이력을 디지털 배지로 발급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전에는 국비지원 직업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본인의 수강이력 증빙을 위해 직업훈련포털(HRD-Net)에서 ‘직업 훈련이력 확인원’을 출력하여 증빙자료로 제출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직업훈련포털(HRD-Net) 앱의 직업훈련 디지털 배지를 통해 증빙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직업훈련 이력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

금년도에는 디지털 배지 사업을 더욱 확장하여 ‘디지털 이력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직업훈련 이력·경력뿐만 아니라 국가자격, 교육과정 이수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서 발급되던 취업 관련 정보를 ‘고용24’ 모바일 앱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향후에는 입사 지원시 별도의 증빙서류 없이 디지털 배지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 편리한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앞으로도 한국고용정보원은 세계 최고수준의 IT 강국 위상에 걸맞게 핵심 국정 목표인 ‘디지털플랫폼 정부 구현’에 발맞춰 더욱 편리한 신기술 기반 공공 고용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장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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