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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태영건설, 임원 22명 줄인다…“판관비 연 400억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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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여의도사옥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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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태영건설이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을 포함해 임원 22명을 줄이고, 3년간 임원 급여를 삭감하기로 했다. 연간 1200억원대인 판매관리비(판관비)를 800억원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19일 태영건설은 전날 열린 채권단 설명회에서 기업개선계획의 하나로 임원 감축 및 급여 삭감 등의 판관비 절감 자구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자구안에서 우선 윤세영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 2명의 면직을 포함해 임원 22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앞서 두 회장 모두 지난달 이사회에서 태영건설 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두 회장은 대신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에서만 창업회장, 회장직을 맡는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지난달 티와이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책임경영을 완수한다는 취지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윤석민 회장은 티와이홀딩스 등기이사에서도 빠졌다.

임원 급여 삭감도 함께 이뤄진다. 사장 이상은 35%, 부사장은 30%, 전무 20%, 상무 15%, 상무보 10%씩 급여가 줄어든다. 직원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급여가 동결된다. 태영건설은 교육 훈련비, 광고 선전비 등 운영 비용을 줄이고 접대비와 기타비용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태영건설은 수주 참여 감소 등으로 기술개발비도 감축한다고 밝혔다.

태영건설 쪽은 이런 자구안을 시행할 경우 지난해 기준 1264억원이었던 판관비가 올해엔 969억원, 내년엔 803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쪽이 내놓은 자구안을 전향적이라고 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임금 삭감은 통상적이지만 임원 수를 줄이는 건 상당히 강도 높다”며 “태영이 전반적인 경영 혁신을 하려는 의지는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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