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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자리엔 아무래도”…가족보다 ‘이 사람’ 편드는 정치명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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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케네디 일가, 바이든 지지 밝혀
가족인 케네디 주니어 출마로 인해
민주당 지지층 표 분산될까 우려
트럼프 ‘어부지리 당선’ 막을 목적


매일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개최한 유세 현장에서 케리 케네디 등 케네디 일가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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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정치 가문인 케네디 일가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가족인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아니라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케네디 주니어의 무소속 출마로 인해 민주당 표심이 분산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케리 케네디 등 로버트 F. 케네디의 자녀들은 18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마틴 루서 킹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 유세 현장에서 무대에 올라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케리 케네디는 대선출마한 케네디 주니어의 여동생이다. 그녀는 바이든 대통령을 “나의 영웅”이라고 칭하면서 “앞으로 미국이 나아가야 할 가장 좋은 방법은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4년 더 재선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3의 후보인 케네디 주니어를 배제하면서 “2024년에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두 명뿐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가장 반민주적인 대통령이었다고 규정하고 “그의 터무니없는 거짓말과 행동이 내 아버지인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을 얼마나 경악하게 했을지 상상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케네디가는 제35대 미국 대통령인 존 F. 케네디뿐만 아니라 그의 동생이며 법무부 장관과 상원의원을 지낸 로버트 F. 케네디 등 민주당 거목들을 배출한 정치 명문가다.

AP통신은 케네디 일가에서 최소 15명이 바이든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또 케리 케네디 등 케네디 일가 30여명이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성 패트릭의 날 행사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참여 배경에 대해 “내 유일한 정치 영웅 두 명이 불과 수개월 간격으로 사망한 게 영향을 미쳤다”면서 1968년 4월과 6월에 각각 암살된 마틴 루서 킹 목사와 로버트 F. 케네디를 언급했다.

최근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의 39%는 바이든 대통령을, 38%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15%는 케네디 주니어를 각각 지지하고 있다.

대선 도전을 이어가는 케네디 주니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기 가족에 대해 “우리가 의견은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에서는 하나다”라며 자신의 출마목적은 “미국 치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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