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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시장님을 모십니다”… 제주에만 있는 ‘행정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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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선출직 아닌 도지사가 임명해
道, 제주·서귀포시장 공모 추진


매일경제

제주시 인구가 가장 밀집돼 있는 노형·연동 일대.[롯데관광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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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시장(市長)’을 공모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선 8기 후반기 제주시장과 서귀포시장에 대한 공개모집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행정시장’은 전국에서 제주에서만 존재하는 제도다.

제주도는 지난 2006년 7월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기존 4개 기초자치단체(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남제주군)를 폐지했다. 이어 법인격(의회)이 없는 ‘행정시’인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두는 단일 광역자치제 형태로 개편했다. 각 시장도 기존 선출직에서 도지사가 임명하는 행정시장으로 바꿨다. 이들 행정시장은 도의회 인사청문을 거쳐야 하지만, 반드시 도의회 동의를 반드시 얻어야 하는 건 아니다.

이번 공모의 원서 접수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다. 임기는 오는 7월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2년이다.

응모 자격 요건은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공무원 또는 민간 근무 경력 10년 이상인 자 △공무원으로서 2급 상당 3년, 3급 상당 5년 이상 근무한 자 △민간분야에서 4년 이상 근무·연구 및 부서 단위 책임자 경력이 있는 자 등이다.

응시원서 접수 이후 행정시장 선발시험위원회에서 형식 요건과 적격성 심사를 통해 2명~3명을 선발하고, 제주도 인사위원회에서 임용후보자 순위를 결정해 제주도지사에게 추천한다.

이후 도지사는 인사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 중 한 명을 행정시장 후보자를 지명하고 이후 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쳐 최종 임용이 이뤄진다.

한편 현재 제주도는 올해 하반기 주민투표를 거쳐 행정체제개편(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6년 지방선거 때는 시민들이 직접 시장을 뽑게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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