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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팩플] SNS 피드 보다가 "여기 찾아줘"…인스타·페북서 'AI 챗봇'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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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자사 소셜미디어(SNS)에 AI(인공지능) 챗봇 기능을 도입한다. 새로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라마3(Llama3)’가 기반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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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지난해 9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메타 본사에서 '인공지능(AI)' 글자를 띄워둔 채 발표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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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이야



18일(현지시간) 메타는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개방형) LLM 라마3 기반의 AI 챗봇 ‘메타 AI’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사 SNS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라마3에 대해 “현재 동급의 오픈소스 모델 중 최고 수준의 성능”이라며 “MMLU(다중작업언어이해)를 포함한 다양한 업계 표준 벤치마크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라마3의 사전 훈련에는 과학·기술·공학·수학·역사·코딩 지식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셋이 사용됐다. 기존 모델인 라마2 보다 7배 넘게 많은 15조 이상의 토큰(AI가 인식하는 문자 데이터 단위)으로 훈련된 모델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메타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AI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메타AI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지능적인 AI 어시스턴트”라고 밝혔다. 메타 홈페이지에서 라마3 모델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의 플랫폼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사전훈련과 미세조정을 마친 매개변수 80억 개(8B)의 소형 모델과 700억 개(70B) 거대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됐다



이게 왜 중요해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세계 최대 규모의 SNS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이다. 그런 메타가 자사 SNS에 생성 AI 서비스를 탑재한 건 처음이다. AI 기술 경쟁에 있어 추격자 입장인 메타이지만, 수많은 자사 서비스 이용자를 보유한 만큼 생성 AI 서비스의 활용 방식과 빈도에 변화가 올 수 있다. 지난해 페북·인스타·왓츠앱을 포함한 메타 운영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39억 6000만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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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3 기반 메타AI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 SNS 서비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메타AI 활용 예시 사진. 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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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3 기반 메타AI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메타 SNS 서비스에 탑재될 예정이다. 메타AI 활용 예시 사진. 메타



이용자들은 SNS 앱 내 검색 기능을 쓰거나, 메시지를 주고 받다가 메타AI에게 말을 걸어 무료로 필요한 일을 시킬 수 있다. 친구와 채팅 중 주말에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면 메타AI에게 ‘일몰을 볼 수 있고 채식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1시간 거리 이내 식당을 찾아 달라’고 요청할 수 있고, 인스타 피드를 보다 멋있는 사진을 발견하면 ‘해당 장소로 여행하기 좋은 시기와 저렴한 항공권을 알아보라’고 시킬 수도 있다. 당장은 베타버전으로 제공되지만, 텍스트를 입력해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용을 일부만 입력해도 이미지 생성이 시작되며 그 과정에서 이미지 수정을 위한 유용한 프롬프트(명령어)를 메타 AI가 추천해주기도 한다. 메타AI는 미국·캐나다·호주 등 영어권 10여 개 국가에 우선 출시됐다. 한국 등 다른 지역은 아직 서비스 예정일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원 국가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 국내 이용자들도 머지 않아 메타AI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빅테크 간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한 AI 산업 분야는 이미 수천억 달러의 투자가 이어지는 거대한 전쟁터가 됐다. 챗GPT를 만든 오픈AI부터 메타와 구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휘하는 ‘xAI’, 국내 기업인 네이버ㆍ카카오까지 빠짐없이 참전했다. 각자가 가진 기술 경쟁력에 대한 신경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메타는 이날 라마3를 공개하며 MMLU 평가에서 79.5점을 기록해 구글 제미나이 프로 1.0의 71.8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경쟁자 중 하나인 구글은 같은 날 제미나이 등 AI 모델 연구 부문 인력을 딥마인드 산하로 통합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AI 조직 개편 사실을 알렸다. AI 안전성과 사회적 영향 등을 다루는 조직 역시 딥마인드로 통합한다. 안드로이드·크롬·검색·사진 관련 인력은 새로 통합되는 플랫폼 및 디바이스팀에 포함된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의사 결정을 단순화하고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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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지난해 5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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