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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삼성전자 기다려라”…AI 새옷 입는 애플, ‘온디바이스 AI’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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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연합뉴스]


애플이 올 가을 선보일 아이폰16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할 예정이어서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 역시 조만간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차세대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은 오는 6월 연례개발자회의(WWDC24)에서 온디바이스 AI 중심의 iOS 18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올 가을 선보일 아이폰 운영체제 iOS 18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iOS 18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AI 기능을 기기 자체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된 업데이트 내용이다.

특히 그동안 나온 정보들을 종합해보면 iOS18에는 시리, 스포트라이트, 단축어, 애플뮤직, 메시지, 건강, 키노트 등의 앱에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이 포함될 전망이다. 생성형 AI 기능을 통해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구동되는 것은 물론 개인 정보 보호에도 강점을 가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AI 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음성 비서 빅스비에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한 모델을 올해 7월 출시할 예정이다.

생성형 AI가 빅스비에 도입되면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음성 제어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빅스비가 한단계 진화해 기존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장의 음성 명령을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DX(기기 경험) 부문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밀라노 디자인 위크’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현재는 가전이 ‘에어컨 몇 도로 맞춰줘’ 정도의 명령을 수행했다면 앞으로는 ‘나 외출할 거야’라고 말한다면 제품을 알아서 꺼주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 글로벌 스마트폰 1, 2 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하반기에는 AI 폰의 선두주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격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7년 AI폰 출하량 5억50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스마트폰의 43%에 해당한다.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생성형 AI 폰의 비중은 11%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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