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을 직접 소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대답하고 있다. 2024.04.22. 대통령실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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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2일 4·10총선 참패 국정 쇄신의 첫 단추인 대통령비서실장과 정무수석비서관 인사를 직접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두 차례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들과 만났다.
이날 오전 10시 반 열린 대통령실의 비서실장 인사 브리핑 공지는 시작 5분 전 이뤄졌다. 브리핑룸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안녕하세요. 신임 비서실장을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라며 정진석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인사를 발표했다. 담담하면서도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그간 국무회의 모두발언이나 대국민 담화에서 드러났던 공격적인 말투와 다른 온화하고 미소 짓는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고심한 대목”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비서실장 인사 발표에 이어 직접 기자들의 질문 2개에 답했다. 공식 석상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은 것은 2022년 11월 18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간 중요한 국정과제를 정책으로 설계하고 집행하는 쪽에 업무 중심이 가 있었다”며 “이제 국민들께 더 다가가고 설득하고 소통하려는 취지”라고 했다.
오후 3시 반 윤 대통령은 다시 브리핑룸을 찾아 홍철호 신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인사를 직접 발표했다. 그는 “오전에 보고 또 봅니다”라고 했다. 기자들을 향해 먼저 “궁금한 거 없으시죠”라고 물었다. 윤 대통령과 홍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은 모두 하늘색 또는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이다. “야당 마음도 헤아리려는 의도”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아 대언론,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후 출입 기자들에게 약속한 ‘김치찌개 간담회’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2022년 11월 중단된 도어스테핑의 방식을 일부 보완해 재개하는 방안도 일각에선 거론된다. 언론을 통한 소통 확대를 위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의 간담회도 검토되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간담회를 연 바 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언론사 대표들과 오찬으로 국정 조언을 들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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