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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취업자 중 '대졸 이상' 처음으로 절반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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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월 23일 2024학년도 겨울 학위수여식이 열린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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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취업자 중 대졸 이상 학력자가 처음으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2841만 6000명 중 대졸 이상 학력자는 1436만 1000명으로 50.5%로 집계됐다. 이는 초대졸(전문대 등 초급대학 졸업), 대졸, 대학원졸(대학원 졸업)을 합한 수치다.

대졸 이상 비중이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수치는 2003년 30.2%에서 꾸준히 높아져 2011년에 40%를 돌파했고 2020년 48%, 2021년 48.7%, 2022년 49.3%에 이어 지난해 처음 50%를 넘었다.

지난해 취업자를 학력별로 보면 고졸이 37.1%로 가장 많고 대졸 31.8%, 초대졸 13.9%, 중졸 6.5%, 초졸 이하 5.9%, 대학원졸 4.8% 순이다.

다만 기업 규모별로 고학력자 취업자 비중은 격차가 컸다. 지난해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 대졸 이상 학력자는 47%를 차지했다. 대졸은 29%, 초대졸은 14.1%, 대학원졸은 3.9%를 각각 차지했다. 고졸이 39.3%로 가장 많았고 중졸 7.2%, 초졸 이하 6.5% 수준이다.

반면 대기업 취업자 중 대졸 이상은 79.5%에 달했다. 대졸이 54.7%로 절반이 넘었고, 대학원졸 12.5%, 초대졸 12.3%였다. 고졸은 18.9%, 중졸 1%, 초졸 이하는 0.6%였다.

고학력자 증가 폭은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에서 더 컸다. 지난해 대기업의 대졸 이상 취업자 비중은 20년 전인 2003년(55.3%)보다 24.2%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대졸 이상 취업자 비중은 19.0%포인트가 올랐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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