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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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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부패 스캔들’ 연루에 물러나나…사임 검토 선언한 스페인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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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 투입한 항공사와
사적미팅 후 특혜받은 의혹
총리 “우파 정치 공세” 주장


매일경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아내가 부패 스캔들에 연루되자 사임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24일(현지시간) 더 타임스는 ‘스페인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사임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산체스 총리는 부인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자 업무를 중단하고 29일 거취를 밝히겠다고 발표했다.

페드로 총리는 대국민 서한에서 “멈춰 서서 성찰할 때”라며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며칠 동안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취임한 산체스 총리는 부인 베고냐 고메스가 부패스캔들에 휘말리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스페인 반부패단체인 마노스림피아스는 고메스가 IE 비즈니스스쿨 아프리카 연구센터 이사로 재직하며 항공사 에어유로파와 그 모회사 글로벌리아로부터 후원 계약을 맺은 것을 비판한 바 있다. 해당 항공사는 코로나팬데믹시기 파산 위기에 스페인정부로부터 4억 7500만유로(약 7000억원) 규모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이와 관련해 정치적 거래가 있었다는 추정을 하고 있다. 고메스는 구제금융 결정에 앞서 항공사 최고경영자를 사적으로 만나고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법원은 직권 남용·부패 혐의로 고메스에 대한 예비조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산체스 총리는 “우파와 극우파가 인신공격을 퍼붓고 있는 것”이라며 부인에 대한 조사가 정치적 공세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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