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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올해 스팸신고 건수 100만건 증가, 대출·코인·주식 권유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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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스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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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이용자들이 직접 신고하는 스팸신고 건수가 지난해 4분기 보다 100만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스팸 차단 서비스 앱 ‘후후’를 운영하는 브이피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건수는 771만건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 671만건에 견줘 100만건(12.9%) 늘어났다. 후후는 “분기 단위로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후후는 전화·문자 발신처의 번호를 이용자들 신고를 바탕으로 수집한 스팸 발신처 번호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스팸 여부를 확인해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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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건수는 771만건으로, 지난해 4분기 보다 100만건(1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브이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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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신고된 스팸 유형은 대출권유로 전체의 22.3%를 차지했다. 불법게임·유흥업소 홍보(19.2%), 주식·코인 투자 권유(18.4%), 보험가입 권유(6.6%) 등이 뒤를 이었다.



브이피는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유형의 스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포인트 감소했는데, 실제 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기타(신종유형 등)’로 분류하고 있는 유형의 스팸이 반대로 1.2%포인트 증가한 부분이 눈에 띈다”며 “널리 알려진 전통적인 ‘피싱’에서 진화한 새로운 사기 수법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종 스팸 중 하나로 소액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공모주 청약 사기’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스팸은 ‘실제 상장 예정인 기업의 공모주가 있다’는 내용과 함께 ‘사전신청 할인’이나 ‘선착순’ 등의 표현을 사용해 악성 인터넷주소(URL) 클릭을 유도한다. 사용자가 무심코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특별 공모주 신청 페이지로 이동하면서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한다. 브이피는 “탈취한 개인정보를 보이스피싱이나 스팸 문자 전송 등에 활용하며 추가 공격을 반복하기 때문에 그 위험성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이피는 “실제 증권사 등의 금융기관에서는 공모주 청약과 관련해 별도의 할인이나 특별모집 문자를 발송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문자를 받았다면 출처가 분명한지 반드시 먼저 확인하고, 문자메시지 내 인터넷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된다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털린 내 정보 찾기’ 서비스에서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 개인정보 삭제·수정 등으로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원치 않는 보험 상담, 가입 권유 전화로 불편을 겪는 경우에는 금융사 누리집, 이메일, 영업점 방문 접수 등을 통해 기존에 동의했던 개인신용정보 제공에 대한 철회를 요청할 수 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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