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의혹'과 관련해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거나 의도하거나 실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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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하이브가 저를 배신했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써먹을 만큼 써먹고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은 뒤에 찍어누르는 프레임으로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민 대표는 오늘(25일) 오후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앞서 하이브는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면서 지난 22일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이브는 이날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며 민 대표를 배임 등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간의 카카오톡 대화를 경영권 탈취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민 대표는 "이게 배임이 될 수 없다"며 "오히려 실적 잘 내고 있는, 주주들에게 도움이 되는 계열사 사장을 찍어 누르는 게 배임 아닌가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부대표 PC를 가져가 포렌식 해 본 내용 일부만 따서 이런 정황이다, 저런 정황이라고 얘기한 것 같다"며 "제 입장에서는 희대의 촌극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민 대표는 뉴진스 데뷔 과정에서 하이브와의 이견이 많아지고, 하이브가 뉴진스 홍보를 막으면서 사이가 틀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하이브로부터) 3~4개월 (뉴진스) 홍보 못하게 보이콧을 당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날 민 대표 기자회견에 앞서 하이브는 보도자료를 내고 "민 대표가 인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 받아 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이브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병역 이행 문제에 대해서도 무속인과 의견을 나눴다"며 "민 대표가 'BTS 군대 갈까 안 갈까'라고 묻자 무속인은 '가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민 대표는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원래 제 지인인데 (직업이) 무속인인 사람일 뿐"이라며 "그걸 무슨 주술경영이라고 하나. 하이브가 한 짓을 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BTS가 군대 가냐고 물어봤던 건, BTS가 워낙 에이스였기 때문에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뉴진스가) 나오는 게 홍보 포인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물어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 대표는 "이건 개인 사찰"이라며 "고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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