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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엄마, 벽속에 괴물 있어요”…꿈인 줄 알았는데 벌떼 5만마리에 ‘기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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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꿀벌 5만마리를 몸에 달라붙게 하는 장면(왼쪽), 꿀벌 6만마리와 촬영한 안젤리나 졸리 [사진출처=SNS, 내셔널지오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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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집에 괴물이 있어요”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은 꿈과 현실을 착각해서 말할 때가 있다. 부모들은 집에 괴물이 있다는 아이들에게 “아무 것도 없다”, “괴물은 벌써 도망쳤다”는 말로 안심시킨다.

간혹, 아이들의 말이 현실이 될 때가 있다. 진짜 괴물은 아니지만 괴물처럼 무서운 존재가 진짜 숨어있을 때가 있다. 이번에는 수만마리 벌떼가 괴물이 됐다.

27일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세 아이의 엄마인 애슬리 마시스 클래스와 그녀의 남편은 큰 아이가 자신의 침실에서 괴물 소리가 난다고 말했을 때 다른 부모들처럼 벽속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안심시키려 했다.

아이에게 물이 담긴 스프레이를 주며 괴물에 쏘면 도망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아이는 계속 잠을 못 이루고 겁에 질려했다.

몇 주 전 부부는 벌 몇 마리가 다락방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해충 방제 회사에 도움을 청했다.

해충 방제회사는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이라고 부부에게 말하며 양봉 전문가에게 연락하라고 했다.

부부의 집에 온 양봉 전문가는 꿀벌이 얼마나 있는 지 알아보고 위해 아이 침실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열화상 카메라에는 벌집처럼 보이는 물체가 보였다.

양봉 전문가가 망치로 벽 일부를 부수자 공포영화처럼 벌들이 떼를 지어 나왔다. 부서진 벽에는 꿀이 흘러내렸다.

아이 방은 5만마리가 넘는 벌들이 점령했다. 양봉 전문가는 재빨리 방문을 닫고 봉쇄했다.

부부는 큰 아이에게 “네 말이 맞았다, 괴물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양봉가는 여왕벌과 5만마리에 달하는 꿀벌들을 포획해 보호구역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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