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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1분기 영업익 32% 뛰어오른 네이버, 홈피드에 AI 더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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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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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1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네이버가 피드 형식 콘텐츠 제공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AI를 활용한 초개인화 콘텐츠를 피드 형식으로 끊김없이 제공한다는 것. 이를 통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광고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노출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고른 성장 보인 네이버, 1분기 역대 최고 매출

네이버는 1분기 연결 매출이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2조5261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연결 영업이익은 주가의 변동성에 따른 일시적 주식보상 비용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4393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검색광고 개선, 성과형 광고 호조세 및 신규 광고주 발굴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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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는 도착보장 및 브랜드솔루션 신규 매출 발생과 크림의 성장, 소다 편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전분기 대비 6.5% 성장한 7034억원을 기록했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 전분기 대비 0.6% 감소한 3539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외부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전분기 대비 2.2% 성장한 1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으나, 네이버제트 연결 제외 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4.3% 감소한 446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한 4587억원을 기록했고, 특히 일본의 엔화 기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웹툰은 분기 EBITDA 확대와 영업이익 흑자 달성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강화됐다.

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의 본격적인 매출 실현 등의 기여로 전년 동기 대비 25.5% 성장한 1170억원을 기록했다.

피드 형식에 AI 초개인화 추천 더한다

네이버는 네이버 전사의 서비스를 피드 형식으로 제공하고 생성형 AI를 적용한 초개인화 콘텐츠 추천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개인화 추천이 가능한 고품질의 콘텐츠를 피드 형식으로 제공해 끊김없는 콘텐츠 탐색과 소비의 경험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경험은 네이버 생태계 체류 시간 확대로 이어져 컨텍스트 기반의 광고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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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메인 화면의 일평균 체류시간은 지난해 말 대비 10% 성장했다. 중장기적으로는 개인화 콘텐츠 추천 서비스 '홈피드'와 숏폼 서비스 '클립'이 체류 시간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 뉴스의 기여도를 넘어서 전체 성장을 견인할거란 전망이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의 홈피드는 이용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홈피드 내 추천된 콘텐츠의 일평균 클릭 수는 더 빠르게 성장하며 개인화 추천의 퀄리티를 포함한 프로덕트 품질을 입증하고 있다"며 "2분기에는 콘텐츠 개인화 추천을 넘어 문서 품질 판단 영역에 AI 기능을 시범 도입하고, 광고 영역에도 개인화를 적용해 초개인화를 기반으로 피드형 광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이다. 네이버 앱 내 초개인화 기술을 기반으로 체류 시간 확대와 새로운 수익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 증가 없다...커머스 프로모션은 계속된다

또 네이버의 올해 설비투자(CAPEX, 캐팩스) 비용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I 투자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능 차별화와 더불어 AI를 서비스에 적용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AI에 투자하는 것을 보면, 연산장비 구매 소요가 굉장히 비중이 크다"며 "하지만 투입된 설비투자 비용과 성능 및 효율성이 비례하지 않는다. 범용성 모델보단 버티컬하게 특화되고 차별성 있는 모델들 간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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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클로바X 로고. /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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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남선 CFO는 "설비투자 총량은 변화가 없다. 네이버의 연간 장비 투자가 7000억원이 넘는다"며 "GPU 구매는 더 늘어날 것이지만, 총량은 변화가 없을 것이다. AI 모델 성능 고도화와 차별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도 "특히 집중하려는 것은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광고 부분에서 전에 보기 어려웠던 효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각종 프로모션으로 커머스에 힘을 싣고 있는 네이버는 2분기에 예산을 더 집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인 멤버의 구매 횟수를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남선 CFO는 "멤버십 강화에 따른 프로모션을 2분기에 더 집행할 예정"이라며 "프로모션을 하는 목적은 멤버 수 자체를 늘리는데 있지 않다. 멤버당 거래액과 구매 횟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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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을 알리는 사진 /사진 = 닛케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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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내부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와 관련해서 많은 분들께서 궁금증이 있으실 것 같다"며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따를지 말지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라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아직은 입장이 정리가 되지는 않았다. 정리되는 시점에 다시 명확하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를 비롯해서 정부 당국과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라인야후에 대해서는 주주와 기술적인 파트너로서의 입장이 있었고 특히 긴밀한 사업적 협력은 아직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었다"며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네이버가 기술적인 파트너로서 제공했었던 인프라 제공 등에 대해서는 이번 행정지도로 인해서 분리해서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방향성이 나왔기 때문에 아마 인프라 매출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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