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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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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분기 매출 전년 比 4% 감소… 아이폰·아이패드 수요 위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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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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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주력 상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인공지능(AI) 탑재를 예고하면서 향후 성장을 전망했다.

2일(현지시각) 애플은 지난 1분기(회계연도 2분기) 907억5000만달러(124조4182억원)의 매출과 주당 1.53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 줄었고, 순이익은 236억4000만 달러로 2%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900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도 전망치 1.50달러를 상회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459억6000만달러)이 시장 전망치(460억달러)와는 비슷했으나, 1년전(513억3000만달러)보다 16.6%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부활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1% 줄었다. 아이패드는 55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6.6% 줄었다. 시장 예상치(59억1000만 달러)도 하회했다.

다만 PC와 노트북의 맥(Mac) 매출이 4% 늘어난 74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68억6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스트리밍 서비스 등 서비스 부문 매출도 239억달러를 나타내며 시장 예상치 232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날 애플은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낮은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주당 0.25달러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하는 한편, 110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배당은 지난해 0.24달러보다 4% 늘었으며,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900억 달러보다 22%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배당 확대와 역대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애플 주가는 올해 이날 종가까지 10% 떨어졌다. 이에 한때 3조 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도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고 시총 순위 1위 자리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주기도 했다.

쿡 CEO는 다음 주 새로운 아이패드 출시와 내달 열리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생성형 AI에 대해 “제품 전반에 걸쳐 큰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에서 매출이 줄고 경쟁이 치열하지만 “매우 낙관적”이라며 “중국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었으며, 지금도 그렇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대해서는 “기업 고객들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비전 프로의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더 많은 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국 기자(mans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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